경보장치가 허술해… 1t 화물차 61대 턴 2명 구속

2016.02.29 20:18:34

수도권 일대에서 주택가에 주차된 1t 화물차를 전문적으로 털어온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경찰서는 29일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28)씨와 김모(2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시쯤 고양시 일산서구 주택가에서 주차된 1t 화물차 문을 공구로 열어 현금 450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총 61차례에 걸쳐 3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교도소 동기로, 출소 직후 다시 만나 오후 11시∼오전 4시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주택가에 주차된 1t 화물차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1t 화물차는 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소유,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고 현금을 차 안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 관계자는 “열쇠 없이 차 문을 여는 데 20여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차량 내에 현금을 보관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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