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내 특정후보지지 방송 물의

2004.04.14 00:00:00

김포시 감정동 S아파트 단지에 구성되어 있는 변전소설치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가 14일 오후 5시 10분께 단지내 관리소 구내방송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낭독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반추위 신모씨는 이날 방송을 통해 “변전소 부지 이전과 총선 후 대책위와 함께 행동할 것을 약속한 기호 3번 열린우리당 후보를 대책위가 지지하는 후보로 결정했다”며 특정후보 지지를 유도했다.
이같은 방송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에 고발하고 선관위에 신고해 신씨 등 2명이 선관위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신씨 등은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방송한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을 부인했다.
그러나 선관위 양모 계장은 “이는 주민들의 합의서를 갖추지 않아 선거법 위반이다. 선관위에서 방송을 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일이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아파트 단지는 인근에 설치중인 변전소 공사와 관련해 철회를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데 각 총선 후보들에게 변전소 관련 정책을 서면으로 제출받았으며 총 1천780가구의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최연식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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