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2004.04.14 00:00:00

모텔에 투숙한 2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오후 1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O모텔 606호실에서 임모(24.인천시 동구 창영동)씨와 신모(21.여.대학생.경북 영주시))씨,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중반의 여자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 유모(2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방안에는 이들이 함께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극약병과 가족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임씨가 어머니, 친구, 동생에게 쓴 3편의 유서에는 "부질없는 자식 이렇게 가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가는 나 이해해 달라. 시신은 화장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종업원 유씨는 "전날 9시40분께 남자 1명과 여자 2명이 함께 투숙한 뒤 이날 낮까지 방을 비우지 않아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들 모두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전날 모텔에 투숙한 뒤 인근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사가지고 들어왔다는 종업원 유씨의 말에 따라 이들이 독극물을 술에 섞어 함께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극약이 발견된 데다 별다른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임씨 등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 파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 이들의 주소가 서로 다른 점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이 가입한 인터넷 ID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확인하는 한편 나머지 1명의 신원을 수배했다.
박현석기자 ph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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