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사랑 봄맞이 걷기대회

2004.04.25 00:00:00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가슴속엔 늘 복숭아, 살구꽃이 피고 지는 동네 어귀며 개구쟁이 친구들이 그리운 법이다.
그래서일까? 강화가 고향인 출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상에서 고향 소식을 주고받던 출향 강화인들이 지난 24일 오전 고향 횡단 걷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강화 역사관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한 40여명의 출향 인사들은 과거 내가면장을 역임한 박상학 원로로부터 강화도 역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강화읍을 지나 내가면 황청리까지의 19km 횡단에 나섰다.
5km 정도를 걸어 고려산과 혈구산 사이의 고비고개마루에 올라선 일행은 눈앞에 펼쳐진 고향의 장관에 눈시울을 붉히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서해바다와 교동도, 석모도, 그리고 좌우의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며 연두색 숲을 깨우는 진달래의 물결에 고향의 정취를 만끽했다.
행사를 주관한 강화로닷컴(kanghwaiove.com)의 이동용 회장은 “재경 향우회를 비롯, 수원과 경인지역 강화인들의 노력으로 행사를 가질 수 있었다”며 “오는 가을엔 수원이나 인천에서 체육대회를 진행해 강화사랑 회원들의 친목을 넓혀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식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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