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문제로 여고생끼리 '맞짱'

2004.04.29 00:00:00

남자친구 문제로 인터넷에서 다투던 여고생 2명이 심야에 흉기를 들고 대결을 벌여 한명이 얼굴을 흉기에 베이는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28일 밤 8시40분께 안성시 봉산동 백성교 밑 공터에서 김모(17.J종고3년).양모(17.A공고3년)양과 박모(16.P여상1년)양이 소위 '맞짱'을 뜨기 위해 만났다.
이날 싸움은 '김양의 남자친구가 박양이 사준 커플링 반지를 김양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이유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메일을 통해 다투던 두 여학생이 아예 실제로 만나 주먹다툼을 벌이자고 합의해 이루어졌다.
이 싸움에서 김양이 박양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박양이 왼쪽 얼굴이 10㎝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천안 단국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싸움이 벌어진 공터에는 김양 측이 데리고 나온 학생 13명과 박양이 데리고 나온 학생 4명 등 모두 20명이 나와 싸움을 지켜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양와 양양을 1차 조사한 뒤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앞으로 이들이 싸우게 된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염기환기자 yg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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