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장 재선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서가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사전유출됐다며 상대당 후보들이 경찰에 수사의뢰키로 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송명호(48)후보와 민주당 최학수(56)후보는 24일 오후 6.5재보궐선거 평택시민단체 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패널들의 분야별 질의 순서 및 내용이 열린우리당 윤주학(56)후보가 준비한 답변자료와 일치한다"며 질의서 사전유출을 주장했다.
두 후보들은 특히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패널들의 4개 질의 순서와 내용은 윤 후보의 서류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며 윤 후보측으로부터 입수한 A4용지 28장 분량의 서류를 공개했다.
이들은 입수한 서류와 토론회 녹화비디오 테이프를 경찰에 제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으며 밤 10시로 예정된 토론회 재방송 금지를 한빛기남방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측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준비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패널로 참여한 이은우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송 후보가 입수한 서류를 확인한 결과 질의서 사전유출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패널 및 윤 후보측을 상대로 유출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3-5시 한빛기남방송 스튜디오에서 이 사무국장과 김준경 청소년과 사람사랑 대표,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이소정 평택 YMCA 사무총장 등 4명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열려 생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