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하는 생명체의 아름다움 표현

2004.06.10 00:00:00

한국화가 최병국의 11회 개인전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

전통적 수묵화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방식과 표현을 시도해 색다른 미감을 선사하는 전시가 있다. 한국화가 최병국(45)이 선보이는 열한번째 개인전으로 오는 11일부터 20까지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최병국이 그려내는 자연의 모습들은 현실의 형상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들풀과 들꽃, 달, 나무, 섬 등은 작가 개인의 삶과 함께해 온 동반의 대상들로 자신의 소박하고 변함없는 모습과 의식을 대변하고 있다.
표현기법에 있어서는 여백을 많이 줘 정적인 표현에 치중하기보다는 정적이고 고요한 가운데서도 생명체의 미동에 관심을 둔다. 홀연히 어둠을 비추는 달빛, 꿈틀대는 듯한 대지위의 움직임 등이 이를 보여준다. 마치 세월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명의 시를 읊고 그려 낸 듯하다.
작가는 이러한 표현들을 붓의 움직임과 먹의 농담을 잘 받아들이는 한지 위에 속도감 있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어 오랜시간 작가가 쌓아온 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또 화려하기 보단 먹과 잘 어우러져 있는 색들은 거스르지 않는 재료와 소재의 조화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인천미협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032)430-1157
정수영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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