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펑크 범인, 알고보니 옆집 사람

2004.07.04 00:00:00

50대 남, 주차공간 독차지 앙심품고 범행

집 앞 주차공간을 혼자 차지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옆집 차량의 타이어를 낚시바늘로 20여차례나 펑크를 낸 50대 남자가 이웃이 설치한 CCTV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4일 이모(55.회사원.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씨를 폭력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20분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자신의 집앞 골목에 주차중인 정모(39)씨의 경기80라69XX호 카니발 승합차 뒷바퀴를 3cm 길이의 낚시바늘로 펑크를 낸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옆집에 사는 정씨가 차량 1대만 주차가 가능한 집앞 골목을 1년 넘게 혼자 독차지해 자신이 주차를 못하자 정씨의 차를 낚시바늘로만 20여차례에 걸쳐 펑크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범행은 자신의 차가 툭하면 실펑크가 나 바람이 빠지는 것을 이상히 여긴 정씨가 집 창문에 설치한 CCTV에 찍히면서 1년만에 발각됐다.
최갑천 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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