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83.3% "RCEP 협정 모른다"… 정부 홍보 부족

2020.12.03 13:01:21 5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RCEP 관련 중소기업 의견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3.3%는 RCEP 협정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한국을 포함해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했다.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 RCEP에 참여한 15개국과 교류 중인 94.8%였다. 이들은 RCEP 참여국 중 ▲중국(64.5%) ▲베트남(48.9%) ▲일본(39.9%) ▲태국(30.3%) ▲인도네시아(26.3%)와 교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RCEP 협정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한 기업은 83.3%로, 알고 있다는 응답(16.7%)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들은 인지도가 낮은 이유로 ‘정부 홍보 부족(74.9%)’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의 관심 부족(30.1%) ▲언론 보도 미흡(24.9%) ▲내용이 전문적이고 어려워서(16.3%) 등의 순이었다.

 

RCEP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9.6%로 조사됐다. 영향이 없을 것 같다는 응답도 15.7%에 달했다.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33.9%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0.8%)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특히 무역장벽이 낮아져 가격경쟁력 강화되리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다. 원자재·부품 수입단가 인하(41.2%), 역내 원산지 기준 통일 및 증명 절차 개선을 통해 FTA 활용 편의성 증가(39.4%) 등이 뒤를 이었다.

 

RCEP 참여가 FTA 미체결국인 일본과의 FTA 체결 효과를 낼 경우경영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리라는 응답은 31.1%로 부정적 영향(0.8%)보다 높았다.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이유로는 ‘일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 강화’(55.8%) ‘일본 원자재·부품 수입단가 인하’(31.4%) 등이 꼽혔다.

 

이밖에 RCEP 협정의 효과 최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RCEP 참여국 관련 ▲전시회 참가 지원 및 현지 바이어 미팅 주선(51.2%) ▲규격·인증 관련 정보제공(28.1%) ▲협정문 내 주요 규정 활용 설명회 개최(26.3) ▲온라인 시장 진출 컨설팅 제공(25.3%) 등이 제시됐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RCEP이 우리나라가 최초로 서명한 메가 FTA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면서 “해당 지역과의 교류확대를 위해 협정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의 적극적 홍보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편지수 기자 p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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