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차장 건립공사 '잡음'

2004.08.05 00:00:00

인천 가천의과대학 길병원이 병원 인근에 직원전용 주차장 건립공사를 벌이자 주택 균열과 지반 침하 등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길병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동 380평 터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직원 전용 주차장 건립을 위해 지난 1월 공사에 착수, 오는 9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차장 공사현장 인근에 사는 아남, 이화, 세종빌라 주민들은 "주차장 건립공사로 인해 3개 빌라 6개동 건물 일부에 균열이 생기고 바닥이 가라앉아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주차장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더욱이 지난 3월부터 굴착공사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서자 소음과 진동 등의 피해까지 더해져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20여m 높이의 주차장 건물이 완공될 경우 일조권마저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며 이달 말까지 공사 현장 주변에서 집회를 벌이겠다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길병원 주차장 신축반대 주민 대표 양성호(53)씨는 "길병원이 공청회나 주민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길병원은 주민 피해에 관심을 갖고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 관계자는 "주차장 건립은 관할 구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사업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피해보상은 주민과 협의를 통해 해결하되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kk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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