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지옥' 극찬…"수십 년 동안 회자될 드라마"

2021.11.29 06:00:00 11면

"'오징어 게임'의 왕관 가로채지는 못할 것…더 어둡고 복잡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해 "'오징어 게임' 그 이상"이라고 호평했다.

 

가디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 무시무시한 넷플릭스 쇼는 폭력적인 결말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오징어 게임' 그 이상이다. '지옥'은 수십 년 동안 회자될 예외적인 드라마다"고 했다.


가디언은 "가장 쉬운 것은 '지옥'을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고 하는 것이다. 둘 다 한국 드라마이고, 폭력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으며, 모두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물론 그 비교는 타당하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를 주류 문화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비(非)영어 콘텐츠의 인기를 잘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뒤따라오는 다른 작품을 삼킬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지옥'에 대한 그런 쉬운 비교가 없길 바란다. 이 드라마는 그 자체로 자립할 자격이 있고, 미친 듯이 좋은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보다도,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낫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당장 시청하라"고 했다.

 

하지만 '지옥'이 '오징어 게임'만큼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디언은 "'지옥'은 아마 오징어 게임의 왕관을 영원히 가로채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은 인터넷을 노린 쇼였다. 의상, 마스크, 구호는 분명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을 위해 고안됐으며 간단하다. 과거에 대한 향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옥'은 훨씬 더 어둡고 복잡한 이야기와 입체적인 등장인물이 등장해 '오징어 게임'처럼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가치 있다"고 평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인 '지옥'은 사람들이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6부작 드라마다.

 

지난해 완결된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김현주, 원진아, 이레, 유아인,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지옥'은 일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4348만 시간 시청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옥'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4348만 시간을 기록해, 영어권과 비영어권 드라마 시리즈 항목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또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4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수습기자 ]

정경아 수습기자 kyunga101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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