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무주공산 수원특례시 누가 수장 될까

2022.03.11 06:00:00 16면

더불어민주당 ‘포스트 염태영’ 노리는 민주당 인사들 물밑 행보
국민의 힘, 정 수원시장·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준비

 

2022년 20대 대선이 끝났다. 이제는 6·1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맞붙게 됐다. 불과 8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특례시로 거듭난 수원시의 민선8기를 이끌 수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연임 제한으로 수원시는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수원시장 선거가 약 3개월 후인 오는 6월1일 치뤄진다.

 

수워시장 선거 역시 대선 결과와 연동될 수밖에 없는 만큼, 그간 각 당의 주류와 비주류는 숨죽인 채 물밑 행보만 이어갔다. '포스트 염태영'을 노리는 민주당 인사들로 지역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컷오프 탈락하지 않기 위해 여·야 후보군 바짝 긴장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각 정당에서는 출마 예상자들에게 대선 이후로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대선이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선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대선도 끝났으니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레이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는 120만 인구에 다시 수원 토박이가 당선 될 것인가를 두고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후보군들은 경선을 예상하고 각자 수원지역 고등학교 출신별, 대학교 동문회, 지역별 향우회 등으로 후보군들은 각자의 지지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나 후보들간의 경쟁력이 엇비슷 할 경우 공천심사에서 여론조사 기준으로 나중에는 3~4명만이 경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져 우선 컷오프로 탈락하지 않기 위해 여야 후보군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선 패배로 인해 수원시장에 출마하는 9명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예정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9명의 민주당 수원특례시장 출마예정자로는 김상회 전 청와대 행정관,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 김희겸 전 경기도 부지사, 이기우 전 국회의원(전 경기도 부지사), 이재준 전 수원 부시장, 이필근 도의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원, 조석환 수원시의장 등이다.

 

◆ 수원특례시장 출마예정자 9명

 

김상회 (58세·64년생) 전 청와대 행정관은 수원 안룡초등학교, 수원중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를 나왔다. 그는 지방자치 전문가로 최근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특별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선거대책본부 공동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김준혁(53세·69년생) 한신대학교 교수는 수원 파장초.수성중.수성고.중앙대를 졸업했다. 수원화성 전문가이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수원좋은도시포럼 연구원장, '정당 혁신 추진위원회'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다.

 

김희겸(58세·64년생) 전 경기도 부지사는 1987년 행정고등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경기도청에서 경제부지사·행정2부지사·행정1부지사 등 3부지사를 모두 역임한 최초의 공직자로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과 재난관리본부장(차관급)으로 일했다. 퇴직 후에는 '수원미래발전연구소'를 설립해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다.

 

이기우(56세·66년생) 전 국회의원(전 경기도 부지사)은 후보군 중 중앙정치를 경험한 인물로 꼽힌다.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절 사회통합부지사, 문희상 전 국회의장 시절 의장 비서실장 등으로 활동했다. 제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지속가능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거를 도왔다.

 

◆ 경선 예산, 출신·지역별 세력 확장

 

이재준(57세·65년생) 전 수원 부시장은 성균관대 학사 및 서울대 환경대학원 공학박사 출신으로 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로 있다가, 수원시 제2부시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이후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장안구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이재명 선대위 국민참여플랫폼 수원 공동본부장 등을 맡았다.

 

이필근(64세·58년생) 도의원은 권선구 평동 동장, 권선구 총무과장, 수원시 체육진흥과장, 세정과장, 예산재정과장을 지냈으며, 수원시 권선구청장을 마치고 현재는 경기도의회 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현국(59세·63년생) 경기도의회 의장은 숭실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0년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제8대,9대,10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제10대 현재 경기도의회 의장직을 맡아 지역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조명자(56세·66년생) 시의원은 세류동에서 제9대, 10대, 11대 수원시의회 3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제11대 수원시의회에서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수원시의회 최초 여성의장을 넘어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기초단체장 최초 여성후보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조석환(46세·76년생) 수원시의회 의장은 유신고 출신으로 제10대·11대 수원시의회 의정경험과 최연소 수원시의회 의장이라는 강점을 부각시키며 출마를 선언하고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대선 승리 이끈 김용남 전 국회의원 유력 후보군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야권 후보군으로는 예창근 전 수원부시장, 강경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경선준비에 임하고 있다.

 

예창근(67세·55년생) 전 수원시 제1부시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처가가 있는 수원시에서 민방위과장으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 딛었다. 이후 경기도와 내무부, 청와대, 행정자치부 등을 거쳐 20여년 만에 다시 수원시로 돌아와 4년 7개월 동안 부시장으로 장기간 근무하며 광교·호매실 신도시를 비롯해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남양주, 안산시 부시장과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지역 현장을 누볐다.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미래희망본부 경기도위원장 및 안보통일위원회 고문, 수원미래발전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경식(58세·64년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강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군 중에서 가장 먼저 수원시장 재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이다. 특히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그는 같은 계파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 힘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야권 후보군 경쟁구도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며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현재 수원상생경제발전연구소장, 여의도연구원 지방분권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여 년 동안 수원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해 온 CEO로서 코로나19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지역경제 회복에 집중하면서, 미래도약을 위한 수원시만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이번 대선 승리에 따라 '공천 밑작업'에 들어갈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는 인물로는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공보특보를 맡았던 김용남 전 국회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올라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지내고 제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 경선 탈락 정미경 의원 출마 변수

 

이찬열 제20대 국회의원이 수원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20대 국회의원까지 3선에 성공한 베테랑이다.

 

이밖에도 삼성 반도체 부문 변호사 출신의 홍종기 국민의 힘 당협 위원장과 김기정 현 수원시의회 부의장, 홍종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박재순 수원무 당협위원장,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강경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도 꾸준히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지역구를 바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지난 10일 경선에서 탈락한 정미경 전 국회의원의 출마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kyoo7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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