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경기도 육상, 향후 전국체전 성적 ‘걱정’

2022.05.30 17:58:18 11면

2022 소년체전, 금4 은5 동6 마무리
2018·2019년 대회 때보다 저조한 성적
“시·군 단위의 적극적인 대회 유치로 선수 발굴 힘써야”

 

올 해 전국소년체전에 나선 경기도 육상 선수단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가운데 경기도 육상 선수단은 28일부터 29일까지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경기도 육상의 최종 성적은 금 4개, 은 5개, 동메달 6개로 앞서 열린 소년체전 대회 때보다 성적이 부진했다.

 

남자 16세 이하부에서 안제민(양주 덕정중·800m)과 박재연(경기체중·장대높이뛰기)이, 여자 16세 이하부에서 이수빈(시흥 신천중), 노한결(안산 와동중), 이민경, 여슬아(이상 시흥 송운중)로 구성된 여자 1,600m 계주팀과 신소영(광명 철산중·5000m 경보)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대회 경기도 육상 선수단은 남자 13세 이하부에서 노 메달에 그쳤고, 여자 13세 이하부의 경우 지난 2021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금맥을 캐지 못했다.

 

이번 대회 육상에서는 경북과 대구가 강세를 보였다. 나란히 금메달 9개로 종합 1위를 달성, 경기도와 격차를 벌렸다.

 

경북은 금 9개, 은 7개, 동메달 6개로 총 22개 메달을 휩쓸었고, 대구는 금 9개, 은 6개, 동메달 3개 등 총 1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경기도 육상은 지난 2018년 열린 충주대회에서 금 6개, 은 12개, 동메달 8개를 획득했으며, 2019년 익산대회에서는 금 9개, 은 7개 동메달 6개를 따냈다.

 

2020년(미개최)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개최를 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2회 전국육상경기대회를 겸한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렸으며 경기도 육상은 금 1개,  6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한 바 있다.

 

경기도육상연맹 측은 부진의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우수선수를 확보하고 육성·발굴할 수 있는 현장과 시스템 자체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육상연맹 관계자는 “타 지역이 잘한 것도 있지만, 현장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경기도는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대회를 많이 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전력의 30~40% 정도가 없어진 것과도 같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도교육청에서도 운동부에 대한 제재가 이루어져 선수들의 운동량이 부족했다. 반면 다른 지방 도시들은 시·군 단위의 대회를 열어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역간 편차는 있었지만 전국적인 현상이었기 때문에 도 육상의 성적이 급격하게 하락한 주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

 

도내 육상계에서는 도연맹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선수들과 학교팀 관리에 소홀했던데다 전국종합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계주 종목에 대한 합동 훈련조차 하지 않은 게 성적 부진의 진짜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 시점의 소년체전 성적은 2~3년 뒤 전국체육대회 성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중등부 육상 선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도연맹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도는 인적자원이 제일 많다. 그만큼 도내 31개 시·군 단위의 대회유치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 현장을 통해 선수들의 소질을 발굴하고, 지역 내 지도자들이 선수육성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김세영 기자 youngbir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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