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시대, 사회적 경제] 스마트 돌봄 서비스와 소셜벤처

2022.08.09 06:00:00 13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화를 본격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내원하는 환자와 앱으로 연결하여 원격진료를 한 후 처방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파악하며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를 자문해주는 시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체성분, 수면 등 개인의 일상기록자료를 기록하고 건강 미션을 제공하는 등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전국민의 병원 데이터를 표준화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비대면 진료와 연계된 고령 친화적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으며 운동·수면·혈당 관리 등의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관리해 사용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현재는 법률상 전문 의료진만 의료행위가 포함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의료행위가 한시적으로 허용되어 의료행위를 포함하는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에 제약이 따르지만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문 의료진이 개입하는 건강관리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기에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그동안 건강관리서비스는 비의료 행위에 대해서만 사업화가 가능했으며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는 그 수준이 높지 않아 동종 업체에서 따라 하기 쉬운 편이어서 사업성이 낮은 사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산업계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건강관리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 수행을 위해 비의료 부문에서 인증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스마트 돌봄 사업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사용하여 문화 소비생활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나 중장년 등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의 일상생활, 주거환경 및 건강정보를 수집·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시니어들의 건강증진을 통한 행복 추구는 물론 노인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의 발병징후를 온라인상에서 진단해줌으로써 질병 예방과 건강 개선을 통해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돌봄 서비스와 플랫폼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요양병원, 요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기저귀시스템을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기저귀시스템이란 전도성 섬유나 잉크와 같은 센서가 삽입된 기저귀에 배설정보를 감지하는 통신단말기를 부착하여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에게 기저귀 교체 알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적기에 기저귀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배뇨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관리, 존엄케어는 물론 간병인들의 업무 경감과 기저귀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서비스와 같은 타 시스템과 연계하여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일부 기기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만 디지털 헬스케어로 인정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헬스케어 서비스는 진단과 치료에서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해 가고 있지만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법률적 근거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스마트 돌봄 서비스 사업에 대한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인식 제고와 참여 확산을 위해서 사회적경제 차원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장금용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