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결식아동의 급식인권 보장을 위해 푸르미카드 가맹점 제도 폐지와 급식비 단가를 인상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김종배 인천시의원(국·미추홀4)은 30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결식아동들은 거주하는 구 가맹점에서만 푸르미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예민한 사춘기 결식아동들은 지정된 가맹점을 기피하고 편의점만 찾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인천의 결식아동 중 57%가 한식당·분식집 등의 가맹점이 아닌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올해 4월 가맹점 제도를 폐지하고 모든 식당에서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서울·대전처럼 인천도 가맹점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해 한 끼 급식비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2021년 한 끼 급식비를 7000원으로 인상했지만 현재 상황에선 7000원으로 백반 한 끼도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에서 9월부터 급식비를 8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이번 추경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의회가 나서 이번 추경에 급식비를 8000원으로 올리는 10억 원 수정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