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영초 이전 논란’ 진화 나선 인천교육청…“해결책 찾겠다”

2023.01.30 17:30:57 14면

인천의 3‧1운동 발상지 창영초, 금송구역 이전 추진
지역사회 반발 거세지자 대안 찾기 나선 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이 창영초등학교 이전 논란 진화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가 시작된 30일 보도자료를 내 “창영초 이전과 관련해 지역사회가 이해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부 중투심에선 창영초 이전 안건이 다뤄진다. 

 

창영초는 인천 동구 송림동의 금송재개발구역 근처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2026년 하반이 입주 예정인 이곳 초교생 수용을 위해 300m 떨어진 창영초 이전이 필요하다는 게 시교육청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소통협의회와 주민설명회를 진행했고, 학부모들도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자체가 문화재인 창영초는 시설이 낙후됐다. 뭐라도 고치려면 매번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도 받아야 한다.

 

창영초는 1907년 인천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인천 최초의 공립학교다.

 

특히 인천의 3‧1운동 진원지로도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6일 당시 학생들이 격문을 뿌리고 만세를 외치면서 인천의 3‧1운동이 시작됐다.

 

이 움직임은 인천 노동자들의 파업과 상인들의 동맹휴업, 일제의 통신선 파괴 등으로 이어졌다.

인천시도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창영초에서 진행했다.

 

일제 전반기 지어진 건물 자체도 건축양식과 현관‧난간‧복도 등이 건축사적으로 의미가 있어 인천시는 1992년 12월 16일 창영초를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서 학부모, 지역사회와 이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면서도 “의미가 큰 시설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중투심 결과는 31일 오후 나온다. 시교육청은 학교 이전이 통과되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최태용 기자 rooster8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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