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능곡동 주민들이 공사중인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관련, 이전 예정인 능곡역사 승강장의 현 위치 고수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23일 철도청 철도건설사업단에 따르면 철도청은 경의선 복선전철화 능곡역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현 승강장 및 정거장 위치를 서울 방향으로 150m, 자유로 방향으로 25m 가량 옮겨 신 역사를 확장, 건립키로 했다.
현 능곡역사는 신 역사의 주차장 및 광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능곡동 통장협의회, 부녀회 등 주민들은 능곡역사 승강장과 정거장을 옮기게 되면 현 능곡역사 승강장 앞에 형성된 능곡시장 등 기존 상권이 무너져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의회 이영훈(48) 시의원은 "기존 상권을 고려하지 않은 역사 확장 건립계획은 당연히 시정돼야 한다"며 "설계변경을 통해 신 역사 승강장과 정거장을 현 능곡역사 승강장 위치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능곡역사 현 위치 사수, 대책위를 구성, 24일부터 서명운동에 나서는 한편 건교부, 철도청등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주민 요구를 수용하려면 이미 설계대로 시공 중인 인접 대곡,행신역과 능곡건널목 공사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복선전철화가 되면정거장 길이가 길어져야 하기 때문에 승강장 현 위치 건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곧 주민간담회를 갖고 승강장 및 정거장 이전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