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FC, 벼랑 끝에서 부산과 승강 PO 2차전 진행

2023.12.07 15:20:47 11면

1차전 패배만큼 뼈 아픈 이승우 퇴장…베테랑 윤빛가람 활약에 기대
정규리그 내내 불안정했던 수비에 발목 잡혀, 잔류 위해선 대책 시급
K리그2 김포FC, 강원과 2차전 승리시 프로진출 2년 만에 1부리그 승격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벼랑 끝에서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돌입한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PO 2차전에서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승강 PO는 1, 2차전 180분 동안 합계 점수로 승자를 가리고  합계 점수가 무승부일 경우 곧바로 연장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로 운명이 결정된다.

 

승강 PO 1차전 전반을 1-0으로 마친 뒤 후반 중반 수비전술로 나섰다가 이승우가 퇴장당하고 부산 라마스에게 연속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줘 1-2로 역전패를 당한 수원FC에게는 패배만큼이나 이승우의 손실이 뼈아프다.

 

수원FC가 1부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승강 PO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고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피하려면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만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수원FC는 팀의 운명이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 큰 걱정거리다.

 

과거 K리그를 호령했던 로페즈는 예전처럼 위협적인 슈팅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잃었고 역습 상황에서도 공격 템포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김현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단 2골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극심한 골가뭄을 겪고 있다.

 

미드필더로 뛰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을 뽑아내며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다.

 

수원FC는 중원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윤빛가람과 함께 전방으로 공을 뿌려줄 수 있는 이승우를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이영재와 윤빛가람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특히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한 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빛가람은 승강 PO 1차전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수원FC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프로데뷔 13년차 베테랑 윤빛가람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화끈한 공격력을 상실한 수원FC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안정한 수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76골을 내주며 K리그1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한 수원FC는 부산과 승강 PO 1차전에서 처음으로 우고 고메스-잭슨의 센터백 조합을 내세웠다. 그러나 전반 초반부터 부산 공격수들에게 고전했고, 뒷공간을 돌아 들어가는 선수들을 잡지 못해 위험한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수원FC의 첫 번째 실점이 돌아 들어가는 상대 선수를 놓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그 결과 이승우가 퇴장 당했으며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는 것이 짧은 시간에 이뤄질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어떡해서든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축구수도’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두고 있는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강등된 상황에서 수원FC까지 궁지에 몰리면서 줄초상을 치를 위기에 몰렸다.

 

수원FC가 잔류에 성공하며 축구수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프로진출 2년 만에 승격 기회를 잡은 K리그2 김포FC는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강원FC와 승강 PO 2차전을 진행한다.

 

김포FC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에 가득 차있다. 1부 리그 강원을 압도하진 못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승격에 대한 꿈을 이어갔다.

 

양 팀의 승강 PO 2차전은 많은 득점이 나오진 않을 전망이다. 김포는 K리그2 13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점을 내준 팀이다. 강원 역시 K리그1에서 41실점으로 광주FC, 전북 현대(이상 35실점), 포항 스틸러스(40실점) 다음으로 골을 적게 허용했다.

 

승강 PO 2차전에서 운명이 갈리는 만큰 양 팀 모두 신중한 경기운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K리그2 득점왕 루이스와 뛰어난 돌파능력을 갖춘 주닝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013년 창단한 뒤 4부와 3부, 2부리그를 거친 김포가 1부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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