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조교 원룸서 변사체로 발견

2005.01.11 00:00:00

20대 대학교 조교가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채 발견돼고 신원을 알수 없는 사람이 여조교의 신용카드에서 200만원을 인출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0일 낮 12시50분께 용인시 기흥읍 모 원룸에서 A(23·여·대학 조교)씨가 이불에 덮인채 숨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감식결과 A씨는 이불에 덮인 상태로 바닥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고 별다른 외상이나 외부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지난 7일 밤 학교 동료와 분당에서 놀다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으며 다음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의 남대문시장 상가내 현금인출기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사람이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200만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남자로 추정되는 이 현금인출자가 A씨를 살해한뒤 신용카드를 훔쳐 쓴 것으로 보고 신원확인에 나서는 한편, A씨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A씨의 머리에서 피하출혈이 있었지만 별다른 외상이 없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박경국기자 bg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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