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피해돕기 온정 줄이어

2005.01.23 00:00:00

수십만명의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동서남아 지진해일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용인시민의 정성과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 구성읍 언남리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래미안 2차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4, 15일 이틀간 자선 모금운동을 실시했다.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아파트 중앙광장에는 코흘리개 어린아이가 저금통장을 내놓는가 하면 집집마다 엄마들은 한번도 입어 보지도 쓰지도 않은 옷가지며 타월, 비누 등 생활용품을 전했다. 이날 모금에는 의류 1천650점, 비누· 타월·휴지 등 생활용품 1천여점과 성금도 264만원이 답지하는 등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주민들은 정성스럽게 모금된 성금과 성품을 하루라도 빨리 쓰나미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해달라며 지난 20일 관내 적십자 봉사단체인 성산적십자봉사회(회장 김혜숙)에 기탁했다.
전달식에서 삼성래미안 부녀회장 추성인(61)씨는 "지진해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돕고 싶어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아파트 차원에서 자선행사를 갖게 되었다"며 "성품과 성금이 피해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국기자 bg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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