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살리는 길에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날 화성에서 열린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중앙정부 정책과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정치의 시간이 아니고 경제의 시간”이라며 “중앙정부에서 빠른 시간 내에 수출안전판 구축을 위한 저의 제안에 응답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김 지사는 ▲기회경제 빅딜 ▲지역균형 빅딜 ▲기후경제 빅딜 ▲돌봄경제 빅딜 ▲세금-재정 빅딜 등 경제대연정 5대 빅딜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5대 빅딜은 여와 야, 노와 정이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찾자는 제안”이라며 “정치권에서도 대승적으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정명근 화성시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도 차원의 노력도 다짐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국제경제 환경 속 경기도가 많은 투자를 이뤄지게 함으로써 지역경제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국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기아가 2조 2000억 원 투자를 통해 화성시에 공장을 짓는 투자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도내 기업과 수출산업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은 화성시에 2조 2000억 원·29만㎡(8만 8000평)규모의 다목적 기반 차량(PBV-Platform Beyond Vehicle) 전기차 전용 공장(EVO Plant)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레저 등 특정 목적이나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제작한 차량으로 운전석 제외 모든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해 장애인용 차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화성시에 들어설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연간 24만대)로 친환경 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환경 조성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