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역 상가 불황의 늪

2005.03.29 00:00:00

과천시 관내 상가들이 장기적인 경기침체 요인 외에도 재건축과 정부청사이전 등의 악재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내 백화점 및 쇼핑센터 등에 따르면 그간 시의 상권활성화 지원책에도 불구, 타지역에 비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으로 인한 아파트 주민들의 집단이주와 정부청사이전 발표가 있는 후부터 점포를 정리하는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증금을 포기하고라도 철수하려는 상인도 생기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상가마다 공실률이 높아져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시가 상가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대책회의에서 밝혀졌다.
29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관내 30여명의 상인 대표들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새서울프라자 이병호 관리부장은 “정부의 행정수도이전 발표 후 입주 상인들 중 만기가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 점포를 빼기를 원하는 상인들이 많다”며 “더욱이 보증금을 포기하고 철수하려는 상인들까지 있어 쇼핑센터 곳곳이 빈 공간이 많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레이스호텔 이정용 상가대표도 “행정수도 이전과 재건축, 주차난, 상가시설 노후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발길을 끊어져 개점휴업”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상가입주민 대표들은 시에 세금감면과 주차장 확충 등의 방안을 마련, 시행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과천오피스텔 이정배 관리소장은 “우리 뿐 아니라 상업지역내 상인들이 모두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며 “폐기물수수료 등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공 1단지 종합상가 김운하 관리소장도 “화단을 철거하고 주차장을 설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여인국 시장은 “최근 정부과천청사이전 문제가 터지면서 상인이나 시민 모두 심리적 불안감이 커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된 것으로 안다”며 “상가대표들이 건의한 사항은 적극 검토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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