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사이버 민원 '옥상옥'

2005.04.13 00:00:00

용인시가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각종 민원이 연일 폭주, 민원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사이버민원처리를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했으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담부서 설치후 실무부서에서 민원처리후 또 다시 처리결과를 사이버민원 담당부서에 통보해야되는 요식행위만 늘었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사이버민원을 철저히 관리하고 보다 성실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주민만족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지난 2월말 감사담당관실내에 담당1명과 직원1명을 배치하고 사이버민원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에 제정, 시행된 용인시 사이버민원 처리지침도 대폭 개정해 사이버민원에 대해 타 시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선언했다.
시는 이에 따라 사이버민원 전담부서에서 사이버민원을 각 담당부서로 분류, 접수해 송부하면 해당 실과에서 검토를 거쳐 해당 실과에서 답변을 등록하도록 했다.
시는 이 방식이 답변의 질을 검토, 수정, 보안하는 기능이 없어 일부 형식적 답변에 대한 시민의 질타가 또 다른 민원으로 이어져 행정의 불신을 조장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감사담당관실 사이버 운영부서에서 접수해 해당 실과로 민원내용을 송부, 해당실과에서 조치결과 내지 처리계획을 감사담당관실에 통보해 감사담당관실에서 해당 실과와 의견 조율을 거쳐 수정, 보안 후 사이버민원 운영부서에서 답변을 직접 등록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그러나 각 실과는 해당부서에서 민원처리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공문서류만 오고가는 형태일 뿐 공문 작성에 따른 행정 소모 등 일거리만 늘어났다는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
한 공직자는 "사이버민원 전담부서가 설치됐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불만스럽지만 이를 표출했다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말도 못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민원처리를 위해서는 '옥상옥(屋上屋)' 성격의 전담부서 신설이 아니라 모자라는 인력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국기자 bg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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