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고령불구 노익장 과시 경주마 맹활약

2005.04.14 00:00:00

과천벌에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노익장을 과시하는 경주마의 활약이 눈이 띈다.
경주마의 평균 수명은 약 25세지만 실제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나이는 많아야 7세 정도.
전성기가 3-4세이니 7세면 사람으로 치면 50대 초반에 해당하나 과천벌엔 7세가 넘는 38마리가 나이에 아랑곳 않고 질주하고 있다.
손자뻘 경주마와의 맞대결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로맨스 그레이’의 주인공을 만나보자.
▲스트라이크테러(10세)- 최고령마인 ‘스트라이크테러’는 1999년에 데뷔, 5년째 활동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과천벌 터주대감이다.
56번이나 경주에 출주하면서 15명의 기수를 태우고 41억2천만원의 수득상금을 벌어들인 백전노장이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2002년 6월 이후 아직까지 단 한번 우승을 못 거두고 있다.
‘스트라이크테러’가 지난 1996년 5월 14세의 나이로 퇴역한 ‘장다리’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령 기록을 깰 수 있는지 주목거리.
▲새강자(9세)- 이 말이 떴다하면 배당판이 전부 점배당으로 도배될 정도로 2000년대 최고의 명마다.
15연승과 대상경주 7회 우승 등 각종 신기록을 양산한 ‘새강자’의 뒤를 이을 명마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 경마 전문가들의 평.
아쉽게도 거세마인 탓에 ‘새강자’의 후손을 볼 수는 없으나 ‘새강자가 출주하면 무조건 축으로 잡는다’는 경마팬이 있는 한 ‘새강자’의 모습은 계속 볼 수 있을 듯.
▲라비즈프린스(8세)- 미국 현지에서 26전 4승, 2착 4회를 기록하고 2003년부터 과천벌에서 뛰기 시작한 ‘라비즈프린스’ 역시 나이를 잊고 있는 노익장 경주마 중 하나.
‘왕자’란 이름처럼 뛰어난 체격과 외모를 자랑하며 50%의 복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선행과 추입 모두 뛰어난 올 라운드 플레이어형 경주마로 새파랗게 어린 경주마와 몸싸움도 불사하지 않는 전투력을 과시.
▲쾌도난마(7세)-한 시절을 주름잡았던 명마로‘새강자’와 ‘신세대’그늘에 가리긴 했지만 대상경주 5회 우승으로 2003년 연도대표마에 선정되기도 했고 최근 3연승을 구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빨간모자(8세)- 55전 동안 단 한 번 우승도 못하고 2착만 5차례 차지했다.
비록 우승 경험도 없으나 24명의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꾸준하게 출전, 작년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꼴찌마 ‘하루우라라’의 한국판 재현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최근 경주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매 경주 최선을 다하는 ‘빨간모자’야말로 진정한 ‘로맨스 그레이’라 할 수 있다.
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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