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파업 위기까지 치달았던 대우건설의 2025년 임금교섭이 노사 간 전격 합의로 마무리됐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불성립과 파업 찬반투표 가결 등 긴박한 국면을 넘어서면서, 갈등보다는 대화와 상생의 선택이 결국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6일 “2025년도 임금교섭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회사는 기본급 2.5% 인상과 함께 본사 근무자들을 위한 월 10만 원의 교통비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4년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판결 취지를 반영해, 총 7개 항목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 이는 단순한 법리 해석을 넘어, 노사 간 합의를 바탕으로 판결을 적극 이행한 사례로서,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임금의 투명성을 높인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임금교섭은 본교섭 결렬과 총파업 직전까지 이어지는 극한 대치 상황을 겪었으나, 노사 간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지면서 5차, 6차 실무교섭을 통해 실질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임금교섭 결과는 극단적인 대립보다 대화를 통한 해법을 선택한 모범 사례로 노사 상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회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노사가 함께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공동의 의지가 이번 교섭 과정에서 확인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노사가 이번 합의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노사 간 한층 두터운 신뢰와 협력을 통해 위기 상황을 함께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