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2택지개발지구 전쟁터 방불

2005.05.01 00:00:00

인천시 남동구 관내 논현2택지개발 및 구획정리사업지구 주변이 구의 관리 감독 소홀로 인해 각종 건축폐기물과 생활쓰레기 등이 마구 버려진 채 방치돼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 논곡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폐허가 된 빈집들의 철거가 늦어지면서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 장소로 악용되고 있으며 먼지와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관할구청이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1일 대한주택공사 논현사업단과 주민들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동 산 71 일대 주택 50호가 모여 살아 '50호 마을'이라고 불리는 이 마을에는 정착민들이 늘어나면서 200여 가구에 1천여명이 거주해왔다. 20여 가구만 남아 주공과 보상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 2003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보상을 마친 주민의 90% 이상이 이주해 지난해 말부터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20여 가구 주민들이 아직 남아 보상협상을 벌이고 있어 마을 중심부는 철거되지 못한 채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
또한 이들 사업지구는 행정당국의 감시 소홀을 틈탄 쓰레기 불법 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축 폐기물과 각종 생활쓰레기 등이 산 일대를 뒤덮어 환경오염은 물론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
최모(55·여·논현주공 아파트)씨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쓰레기가 산 전체를 뒤덮고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며 "흙먼지와 냄새로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고 있어 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묵묵부답"이라며 구의 안일한 행정을 비난했다.
주민 김모(62)씨는 "초저녁에 중·고등학생들로 보이는 남여 5~6명이 몰려다니며 담배를 피우고 구멍가게에서 술을 사가는 걸 자주 목격했다"며 "인근에 학교가 있는 만큼 하루빨리 철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논현사업단 관계자는 "주변 소문을 통해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며 현재 철거를 하는 중이지만 일부 보상 문제가 남아 있어 철거 늦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빠른 시일 내로 보상을 완료하고 철거를 실시해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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