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수능을 마친 학생들의 일탈 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과 수원시는 수능 이후 청소년들의 음주·난동 등 일탈을 예방하기 위해 합동 단속과 캠페인을 강화한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능 이후 청소년들은 12년간의 결실을 맺고 큰 시험을 치른 뒤 찾아오는 해방감 속에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일탈·비행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수능 이후 청소년 주류판매와 장소제공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당하는 사업장이 다수 적발되고 주민등록증 등을 위조해 사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매년 수능이 끝나면 수원시 인계동 소재 주점 밀집지역인 '인계박스'와 수원역 등지에서 학생들의 일탈이 이뤄지고 있다"며 "성인이 아님에도 음주를 해 업장에 피해를 입히거나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해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수능·동계방학기간 촉법소년 범죄는 6879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 같은 기간(6107명)보다 12.6% 늘어났으며 청소년 도박범죄 또한 93명에서 154명으로 증가했다.
수능이 끝나고 청소년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일탈·비행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경찰과 수원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했다. 수원팔달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는 13일 오후 6~8시 조현진 수원팔달경찰서장을 비롯한 인력을 투입해 주점 등이 많은 인계동 일대에서 순찰 및 일탈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수원팔달서 여성청소년과는 수원시, 유관기관 등과 함께 수원역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시 권선구보건소는 경찰과 함께 수원역 환승센터 일원에서 청소년 흡연·음주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한다. 오는 18일에는 수능이 끝난 후 일찍 하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선도 보호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후 청소년들의 일탈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수능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며 "수원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청소년의 일탈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홍보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