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관경주, 美 전역 '열광 도가니'

2005.05.10 00:00:00

지난 7일 ‘켄터키 더비’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삼관(三冠) 경주(Triple Crown)가 미국 전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삼관경주는‘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벨몬트 스테이크스’경마대회를 일컫는 것으로 5주간 펼쳐진다.
일명 ‘장미를 향한 질주’로 불리는‘켄터키 더비’의 첫 레이스에 자국은 전 세계 도박사들이 우승마에 거액을 베팅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5대2의 우승확률인 ‘벨라미로드’로 5전4승에 수득상금 6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관 경주의 프리매치로 불리는 ‘우드 메모리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6전5승의 ‘하이플라이’역시 ‘플로리다 더비’우승의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 9전6승에 131만 달러의 수득상금을 기록한 ‘어플리트알렉스’와 5전3승의 ‘반디니’도 우승권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삼관 경주는 미국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수천만의 경마팬이 손에 땀을 쥐며 관람하는 최고의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3개 경주 우승마에겐 삼관마(Triple Crown)란 명칭이 붙는데 1875년 대회 탄생 후 단 11마리만이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삼관마가 쉽지 않은 것은 나오기 3세마로 출전 제한을 하는 데다 5주 동안 3개 주(州)의 경마장에서 서로 다른 거리(2천m, 1천900m, 2천400m)를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더러브렛(Thoroughbred) 경주마는 한 번 경주에 출마한 후, 약 30일 가량의 휴식기간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5주라는 짧은 기간에 3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더욱이 마지막 경기인 ‘벨몬트 스테이크스’는 2천400m 경주인 까닭에 앞의 두 경주는 우승하고 마지막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놓쳐 삼관마 등극을 눈앞에서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1978년 ‘어펌드’ 이래 현재까지 삼관마가 나오지 않아 전 세계 경마팬들은 올해엔 트리플 크라운 영광이 다시 한 번 재현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한국은 삼관 경주에 대한 공식적인 규정이나 개념이 없으나 대부분의 경마 관계자들은 3세마만 출전 가능한 코리안 더비와 한국마사회장배, 농림부장관배를 삼관 경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대상 경주에 그레이드(Grade) 개념이 도입돼 그랑프리와 코리안 더비, 대통령배 경주만이 GI 등급을, 농림부장관배는 GII 등급을 부여받아 삼관 경주의 개념이 다소 모호해졌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도 모든 경마팬이 환호하는 한국판 트리플 크라운의 탄생을 기원해 본다.
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