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유천취수장 해제 전략연구용역 추경 편성 촉구

2026.01.22 19:03:45

유천취수장 규제 45년… 서부권 2117만 평 묶인 채 도시 성장 차단
상수원 기능 상실 단계에도 규제는 안성에 집중
“해제 이후까지 대비하는 전략 필요… 추경 편성은 책임의 문제”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유천취수장 해제를 전제로 한 전략연구용역을 추가경정예산에 반드시 편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45년 넘게 이어져 온 유천취수장 규제가 안성 서부권 발전을 구조적으로 가로막아 온 만큼, 이제는 해제를 현실적 전제로 한 종합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유천취수장은 1979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안성 서부권 광범위한 지역에 개발 제한과 재산권 침해, 산업 유치 차단이라는 중대한 부담을 안겨왔다. 문제는 이 같은 희생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해당 취수장이 지켜야 할 ‘식수원’으로서의 기능은 이미 사실상 상실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현재 유천취수장의 평택시 공급 비중은 1%대에 불과하며, 상류 수질 역시 음용수로는 부적합한 4등급 수준까지 악화된 상태다. 여기에 2027년부터는 용인 SK하이닉스 원삼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처리수 방류가 예정돼 있어, 유천취수장이 상수원으로서 기능을 유지하기는 구조적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규제의 부담은 여전히 안성에 집중돼 있다. 상수원보호구역 전체 면적의 65%가 안성에 걸려 있으며, 그 규모만 해도 2117만 평에 달한다. 이는 약 126만 평 규모의 원삼하이닉스 산업단지를 16개 이상 조성하고도 남는 면적이다.

 

도시 발전의 핵심 축인 서부권 대부분이 45년째 묶여 있는 현실은, 평택의 식수를 위해 안성이 일방적인 희생을 감내해 온 구조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 위원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제가 결정될 경우, 안성시는 과연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규제 해제 이후 토지 활용 방향, 환경오염 관리 대책, 평택과의 갈등 해소 및 상생 구조, 공동 개발과 이익 공유 모델 등 핵심 과제에 대한 전략이 아직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필요한 것이 바로 ‘유천취수장 해제를 전제로 한 전략연구용역’이다. 최 위원장은 이 용역이 단순한 개발 계획 수립이 아니라, 해제 시나리오부터 수질 관리 대책, 공동 개발 구조, 국가·경기도 재정 연계 전략까지 아우르는 안성의 중장기 미래 전략 설계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시간의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 해당 용역은 내년 본예산까지 기다릴 사안이 아니라며, 다가오는 추가경정예산에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이번 추경은 단순한 예산 조정이 아니라, 안성시가 유천취수장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라는 것이다.

 

최호섭 위원장은 “45년의 희생을 끝낼 준비를 할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말뿐인 요구로 시간을 흘려보낼 것인지 선택해야 할 순간”이라며 “전략연구용역의 추경 편성은 안성시가 책임 있는 첫걸음을 내딛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정성우 기자 swju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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