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치료를 마친 뒤 경찰 조사에 응했지만, 기억이 없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중인 40대 남성 A씨는 범행의 핵심 동기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진술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A씨는 자신의 신상과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비교적 또렷하게 답변하는 등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범행 경위와 동기 등 사건의 본질을 규명할 수 있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의도적으로 진술을 회피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확보된 물적 증거와 주변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범행 이전부터 이어진 스토킹 정황과 계획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A씨는 이미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등 각종 임시·잠정조치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차량에서 위치추적 장치가 발견되는 등 지속적인 위협에 노출됐고, 불안을 피해 거주지를 옮기는 등 극심한 공포 속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범행 전 피해자의 직장 주변을 사전에 찾아 동선을 파악하는 등 사전 준비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검거 당시에는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회복 이후 조사가 재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