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김순홍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회장

2026.03.30 06:00:00 14면

 

김순홍 양주별산대놀이 보존회장은 (72세) 그가 8세였던 1964년부터 양주별산대놀이에 발을 디뎠다. 김 회장은 "어린 나이에도 동네에서 명절 등 별산대놀이 판이 벌어지면 가슴이 벅차고 신바람이 나서 어른들의 탈춤 판에 끼어드는 등 '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양주별산대놀이가 태동하고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양주시 유양동 태생이다. 성장 기간에도 줄곧 별산대놀이 보존 운영을 위해 헌신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심지어 남편의 직장을 따라 타지역 이주를 했을 때도 장거리를 출 퇴근을 하면서 별산대놀이 시연 연습에 어김없이 참여하는 등 열정을 쏟아왔다.

 

김 회장은 "우리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는 양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이자유네스코인류문화유산인 양주별산대놀이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계승하고 후대에게 전수해 나가야 하는 사명감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아쉬움이 있다면 별산데놀이계승 보존을 위해서는 연습, 운영 등 예산이 소요되는데 현재 양주시와 경기도에서 일부 지원되는 예산으로는 운영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별산대놀이 시연을 하기 위해서는 음악, 탈춤 등 분야별 필수 기능인이 30여 명이 참여하는데, 이들이 생업 때문에 점차 이탈하는 형편이다. 현재까지는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사명 등에 의존해 어려움을 극복해 왔지만, 이탈 방지를 위해서는 이들 전수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처우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보존회장으로 우리 탈춤인들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별산대놀이 전승과 보존을 위해 더욱 분발하고 신명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양주별산대놀이'는 250여 년 전 조선시대 양주골에서 명절 등을 기해 한양 딱딱이패들 (백정, 상투꾼, 건달 등으로 구성)을 초청해 산대놀이를 해왔는데 고을 사람들이 딱딱이패를 모방해 탈을 만들고 연회를 하기 시작하면서 계승돼 오는 것이 별산대놀이다.

 

양주별산대놀이는 4월 초파일, 단오, 7월 백중, 8월 추석 등 명절과 가뭄에 따른 기우제에도 연회됐으며, 한번 시작된 연회는 풍악과 우수꽝스러운 춤사위 등으로 밤을 새워 새벽까지도 흥이 이어지기도 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음악반주에 춤이 주가되고 노래가 따르는 가무적 부분과 묵극적인 덕담, 재담이라고 하는 사설, 대사가 따르는 연극적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시대 서민문화의 특성과 마찬가지로 파계승, 몰락한 양반, 사당, 무당, 또한 하인과 늙고 젊은 서민들의 등장을 통해 현실 폭로, 풍자,양반에 대한 모욕, 남녀의 대립과 갈등 서민생활의 실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돼 전수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인 탈춤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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