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름값 지역마다 '천차만별'

2005.06.01 00:00:00

도내 기름값이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1997년 가격 자율화 정책이 시행된 이후 각 주유소 별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되면서 주유소간의 경쟁 및 유지 부대비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일 본보취재팀이 수원, 용인, 화성, 분당 지역을 현장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각 지역별로 휘발유는 L당 무려 272원, 경유는 150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심지어 같은 회사의 주유소임에도 휘발유 L당 261원, 경유는 150원 가격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휘발유 가격(L당)은 최저 1천303원에서 최고 1천575대이며, 경유는 최저 499원에서 최고 1천99원이다.
이 가운데 최고로 높은지역은 분당으로 휘발유(L당) 가격이 1천575원, 경유는 1천56원까지 책정된 곳도 있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화성지역으로 휘발유는 1천314원, 경유는 949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각 지역, 구역별로 최대와 최저가격의 차이가 경유의 경우 최대 100원 차이가 났다.
특히 같은 브랜드 주유소 회사끼리의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용인의 경우 같은 GS 주유소이지만 풍덕천의 S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1천371원, 경유 1천16원으로 나타났으며 성복지구에 위치한 S주유소는 휘발유 1천394원, 경유 1천36원으로 휘발유 23원, 경유 20원 차이가 났다.
수원지역도 같은 SK주유소이지만 연무동에 위치한 G주유소가 휘발유 1천361원, 경유 995원이었지만 우만동의 Y주유소는 휘발유 1천346원, 경유 985원으로 휘발유 25원, 경유 10원 차이가 났다.
또 변두리 지역과 주택가의 기름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지역이 분당으로 용인과 분당의 외관에 위치한 S 주유소는 휘발유가 1천368원, 경유는 993원으로 조사됐지만 분당 주거지 밀집 지역에 위치한 G 주유소는 휘발유 1천575원, 경유 1천56원으로 휘발유 207원, 경유 63원 차이가 있어 기름가격이 지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용인 성복지구에서 S 주유소를 운영하는 강모씨는 “각 회사에서 기름을 공급받는 공장도 가격은 동일하지만 주유소 운영 요금과 주변에 경쟁 주유소가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기름가격이 많이 변한다”고 말했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L주유소를 운영하는 이모씨도 “지역마다 기름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서울이 기름값이 가장 높고 지방으로 갈수록 기름 가격이 떨어지는데 운송비를 떠나 주유소의 운영비용 여부와 주변 상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H정유회사 관계자는 “기름 가격은 회사가 측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주유소 운영자가 결정하는 것으로 가격 자율화가 되면서 본사는 기름을 공급만 할 뿐이지 가격에는 간섭하지 못한다"며 “같은 브랜드의 주유소라도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가격은 본사에서 가격대를 동일하게 맞추면 가격담합으로 오인받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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