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여 전 가구 조기 게양

2005.06.07 00:00:00

용인시 관내 지난 6일 제50주기 현충일 전 가구가 조기를 게양한 아파트 단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유림동 영화마을 1차 임원아파트 주민들.
임원아파트는 입주를 시작한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5년째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해 현충일은 물론 삼일절, 광복절 등 모든 국경일에 한 세대도 빠짐없이 국기를 달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 현충일에도 전 주민이 동참해 전체 510여 가구 모두 조기를 달았다.
나란히 게양된 태극기들이 이뤄낸 장관은 보는 이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곳 임원아파트의 ‘전 가구 태극기 달기’가 시작된 것은 2001년 당시 고림동 15통 한동수 통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해병대 출신인 한씨는 통장을 맡으면서 '나라의 경사를 기뻐하거나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반상회를 돌며 태극기 달기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씨는 “주민들이 다들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라며 "요즘은 사는데 바빠서 그런지 국가 기념일을 그저 ‘쉬는 날’로만 생각하고 잊어버리기 쉬운데 누가 좀 챙기기만 하면 국기를 달 마음들은 다 있어요”라고 말한다.
실제로 임원아파트는 국기를 달아야 하는 국경일과 국가기념일 당일에는 아파트 관리소에서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물론 며칠 전부터 방송과 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이 태극기 달기를 잊지 않도록 하고 있다.
주민 박현란(34·임원아파트 106동 거주)씨는 “처음엔 뭐 이렇게까지 챙겨야 하나 생각도 했었는데 사실 국기를 달면서 내가 우리나라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까 생각도 하게 돼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다지게 되는 것 같다”며 “다른 아파트에도 국기 달기 운동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국기자 bg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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