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즌 가전으로 알려진 김치냉장고의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특히 ‘여름 김장’ 신풍속이 퍼지면서 6월이 김치냉장고 판매의 ‘제2의 성수기’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내 유통업체의 6월 김치냉장고의 판매율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최대 166.9% 상승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의 경우 6월 김치 냉장고의 판매율은 작년 같은달보다 166.9%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동수원점의 경우 28일 하루 매출만 329만원으로 김치냉장고 가격이 60만원, 7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하루 5대 정도를 판매한다고 볼 수 있다.
홈플러스측은 “현재 김치냉장고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매출이 신장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6월 들어 1주일에 10여대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작년 같은달보다 77%의 신장률을 보였다.
갤러리아 측은 “6월 중에 김치냉장고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고 겨울보다 여름에 김치 냉장고를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수원점은 올해 6월에만 120여대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했다. 이에따라 매출액은 9천만원 선으로 작년 같은달의 7천700만원 보다 16.5% 신장했다.
이마트측은 “현재 김치냉장고의 판매율은 겨울에 비해서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지만 여름 시즌 상품인 에어컨보다 김치냉장고의 판매율이 더 높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수지점의 경우 매주 10여 대의 김치냉장고가 판매된다. 롯데 수지점의 경우 올해 신설됐음에도 6월이 유통업체의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많이 판매되는 수준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에는 김치냉장고가 김치 저장의 역할만 했지만 이제는 야채, 과일 보관 및 살얼음 기능까지 기능이 다양해 지고 저장기능의 경우 ‘냉장고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며 “특히 김치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여름철에도 김치를 대량 보관할 수 있게 돼 김치 재료 값이 오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장마 전후인 6월께에 미리 김치를 담그는 가정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