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지 5일째에 접어들었지만 농업용수는 아직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농업기반공사 경기지사(이하 농기공)에 따르면 농기공이 경기도 내 108개 저수지의 계획 저수량과 현재 저수량을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저수지가 계획 저수량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6일과 27일 호우주의보로 60~90mm의 비가 내린 상태임에도 일부 지역의 경우 현재 저수량이 계획저수량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물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도의 저수지는 총 108개(관개면적 4만1천356.9ha)로 농기공은 계획 저수량을 2억6천97만5천㎥로 잡고 있으나 현재 저수량은 1억7천391만3천500㎥로 저수량 66.6%에 그치고 있어 지난해 79.2%에 비해 12.6%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실제 강화군의 하점저수지(482ha)의 현재 저수량은 11만1천㎥로 계획저수량이 100만9천㎥인 것을 비교 했을 때 11%의 저수율을 나타냈다.
수원시 흥부 저수지(864.8ha)는 계획저수량은 184만㎥이지만 현재 저수량은 95만1천300㎥로 52%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왕송저수지(542.3ha)도 현재 저수량은 110만7천㎥로 계획 저수량 207만7천㎥에 비해 97만㎥가 부족한 53%의 저수율을 나타냈다.
연천군의 백학저수지의 경우 136ha 면적에 현재 저수량은 90만7천400㎥로 계획 저수량174만5천㎥의 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 108개의 저수지 중 100%의 저수율을 달성한 곳은 여주시 설성(성호)저수지, 양평군 부리, 단석 저수지, 수원시 대왕, 낙생 저수지 등 15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농기공 관계자는 “25일까지 가뭄이 지속되면서 가뭄대책까지 마련했었다”며 “현재는 장마때문에 66% 정도의 저수량을 달성한 만큼 이번주까지는 하절기 제한수위인 70~75%의 저수량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집중호우의 가능성을 무시 할 수 없는 만큼 전직원이 24시간 대기 및 수위 관측을 지속적으로 해, 저수지 적정 수위 맞추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