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초.중교, 여름 끝난뒤 냉방기 설치

2005.07.07 00:00:00

"사또 떠난뒤 나팔부나?"
고양지역 초.중학교에 냉방기 설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학생들이 무더위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은 예산이 이미 확보됐음에도 냉방기 설치가 여름이 끝나는 8월말에 끝나는 것은 늑장행정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7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고양교육청이 올초 도교육청으로부터 고양지역 초.중학교 냉방기 설치 예산 16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일선 학교에 냉방기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냉방기 설치 공사가 진행중인 학교는 초 45개교, 중 17개교 등 모두 62개교이며, 초 17개교, 중 5개교 등 22개교는 아직까지 공사 발주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들 학교 학생들은 한창 무더운 날씨 속에 더위에 지쳐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학부모는 "올초 예산이 이미 확보됐지만 여름이 끝나가는 8월말에 냉방기를 설치하는 것은 교육청의 늑장행정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고양교육청 관계자는 "원래 16억5천여만원의 예산은 초 7개교, 중 6개교 등 13개교에 대한 냉방기 설치예산이지만 고양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냉방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최상층에만 냉방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대상학교를 84개 학교로 늘린 것"이라며 "관내 130개 학교 가운데 냉방기를 설치할 학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담당인력이 1~2명에 지나지 않아 조사과정에만 3개월이 소요돼 냉방기 설치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사가 진행중인 62개 학교는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됐고 22개 학교도 내주쯤 공사발주가 이뤄져 가능한한 빠른 시간내에 냉방기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일선학교의 냉방기 설치 실태조사를 벌여 내년에는 학생들이 더위로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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