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주민들의 인스턴트 식품 섭취비율은 낮아지고 김치, 고추장 등 저장식품의 자가제조는 늘어 안전성과 건강성을 선호하고 있으며 출산률은 낮아져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안정한 소득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의식이 가중되고 있는 한편, 경관유지나 농촌지역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가 작년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88개 시, 군 1천870가구를 대상으로 농촌생활지료 조사를 실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농촌에서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비율은 10.3%로 2001년 12.9%보다 2.5%포인트 감소했으며 김치, 된장, 고추장 등의 저장식품 자가제조는 2001년 87.0%보다 3.7% 증가한 90.7%로 조사됐다.
건강생활 부문에서는 농촌지역 가구 중 3.2%만이 최근 2년간 출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읍지역 5.1%, 면지역 2.2%이며, 영농여부 별로는 농가 3.1%, 비농가 3.3%로 나타나 농촌지역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거 및 환경 부문에서는 지역개발이 늦더라도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비율이 59.7%로 반대비율 8.3%보다 매우 높았으며,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보통 50.4%, 만족 35.6%, 불만족 13.9%로 만족이 불만족보다 2.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및 소비 부문에서는 농촌주민들이 스스로 평가한 가구의 소득만족도는 불만 53.7%, 보통 35.4%, 만족 10.9%로 과반수 이상이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해 2002년의 불만족 52.9%, 만족 9.3%보다 더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이 있는 농촌주민의 50.4%(매우불만 21.6%, 약간불만 28.8%)가 학교교육 서비스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해, 만족한다는 비율 8.9%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