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신용을 목숨처럼 40여년…’

동양제철화학 이·회·림 명예회장 별세

 

송암 이회림<사진>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이 18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0세.

동양제철화학은 이날 새벽 창업자인 이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리는 이 회장은 비단을 파는 점원으로 일하며 받은 개성상인의 도제식 경영 수업을 토대로 1937년 건복상회를 세워 사업가로서 여정을 출발했다.

이후 개풍상사 설립, 대한탄광 인수, 대한양회 설립, 서울은행 창립, 1959년에 동양제철화학의 전신인 동양화학을 세운 뒤 40여년간 오로지 화학산업에만 매진했다.

그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으며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외교 활동에 기여한데 따라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작위와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교육, 문화예술 발전에도 관심을 보여 1979년에는 재단법인 회림육영재단을 세워 학술 문화부문 연구비 지원 활동을 했으며 1982년에는 인천 송도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송도 중고등학교를 운영했다. 또 1992년 인천공장 근처에 송암미술관을 건립해 인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공간을 제공한데 이어 2005년에는 평생 모아온 문화재 8천400여점과 송암미술관 일체를 인천시에 기증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이 명예회장이 신용을 목숨보다 중시하는 개성상인의 정신을 따랐으며 평소 원칙에 충실하라는 의미에서 ‘상식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과 이복영 삼광유리공업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등 3남 3녀를 두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