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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초대석] 정재홍 제일산업 대표이사

“어려움은 또 다른 가능성 현실에 안주말고 뛰어라”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경험해야 했던
부도위기는 지금도 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이 어려움이 나에게 채찍질로 다가와
남들보다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나에게 어려움은
단지 극복 가능한 가능성일 뿐이다.

 

 

IMF때 창업 신천지 도전 열정으로 우뚝선 고무박사

“힘들다고 주저앉아버리면 아무도 손을 잡아주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찾아 뛰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막 10년을 맞이한 제일산업(화성시 봉담읍 소재)은 10년을 한결같이 산업용 특수고무부품에 매진한 결과 매년 25%~30%의 매출 성장을 거듭하며 이 분야의 전문업체로서 한단계 한단계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업의 10년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였다.

첫 발을 내딛자 마자 터져버린 IMF경제위기와 재정문제, 영업을 하는데 있어 여전히 적용되는 학연과 지연에 대한 끈 등 넘어야만 하는 벽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제일산업의 정재홍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이 모두 제일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10년의 직장생활과 10년의 사업 운영, 20년을 변함없이 이 분야에서 일해온 제일산업의 정재홍 대표. 그는 사업에 대한 열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가족과 직원들이 있어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좌절의 늪, 그 곳에서 피어난 희망=1997년 11월, IMF가 터진 이 시기는 한국경제에 씻을 수 없는 상처의 시기로 기억되고 있다. 굵직굵직한 대기업을 비롯해 어느정도 그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던 중소기업까지 많은 기업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졌던 이 때, 산업용 특수고무부품 전문업체인 제일 산업의 정재홍 대표는 힘든 첫 발을 내딛었다.

정 대표에게 회사를 설립했던 그 해는 희망과 좌절이 교차되는 교차점이라 할 수 있다. 회사설립과 함께 피어난 희망이 곧바로 IMF경제위기와 만나면서 좌절로 변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제일산업을 1997년 11월 1일에 설립했다”며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바로 IMF가 터졌고 하루에도 몇 개의 기업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이 회사도 이렇게 망해가겠구나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10년의 직장생활 끝에 힘들게 시작한 회사였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터져버린 IMF는 시작부터 커다란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그 당시 현대와 대우, 현대건설 등 부도란 부도는 다 맞아봤다”며 정 대표는 “하지만 이 부도가 오히려 회사에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터진 IMF경제위기와 연속으로 맞은 부도.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들이 설립한지 얼마 안된 제일산업에게는 그 액수가 그리 크지않아 큰 타격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오히려 정 대표는 이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좀더 안전한 거래선을 찾기 위한 영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IMF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회사를 운영하는데 요령이 생겼다”며 “아무리 큰 기업과 거래한다 해도 거기에 안주하면 안되고 다른 거래처를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운영하는 10년동안 회사를 쉰 적이 손가락에 꼽힐 정도라는 정대표는 영업확대를 위해 전국방방곳곳 연간 10만km이상을 돌아다녔다.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경험해야 했던 부도위기는 지금도 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정 대표는 “이 어려움이 나에게 채찍질로 다가와 남들보다 더 많이 뛰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큰 위기를 넘은 정 대표에게 더이상 기업하는데 어려운 환경이란 없었다. 어떠한 어려움도 그에게는 단지 극복 가능한 가능성일 뿐이었다.

◇미래, 더 큰 가능성을 위해 나아가다=설립한지 이제 막 10년을 맞이한 제일산업은 하반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6월이 넘어가면 내년도 계획을 세우고 내년도 영업을 시작한다.

정 대표는 “제일산업은 전 해에 그 다음해 영업계획을 모두 세워놓고 그대로 실행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모터와 방음, 방진을 위한 고무 부품을 생산하던 제일산업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전자제품과 산업제품에 들어가는 특수 고무제품 그리고 3년전부터 개발을 시작해 납품을 완료한 아파트층간소음방진고무가 그것이다.

아파트층간소음방진고무제품은 자동차에 쓰이던 방진고무를 기본으로 중소기업청의 기술지원을 받아 지난해 개발완료했고 현재 2군데 건설업체에 납품해 시공을 끝냈다.

정 대표는 “자동차 부품 쪽 경우 유가상승과 원자재값 상승 등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단가인하 등 압력을 많이 받는다”며 “이를 극복하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회사 자체 제품의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건설 쪽으로 분야는 바뀌었지만 다른 길을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제일산업의 경우 10여년에 거쳐 특수고무제품을 생산해 온 만큼 자동차에서 건설분야로 분야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같은 고무제품”이라며 “그동안 자동차고무제품을 생산해오던 기술을 건설분야에 적용했을 뿐이지 전혀 색다른 기술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직장생활과 기업운영을 합해서 20년이 넘게 고무제품 생산이라는 이 한 길만을 걸어왔다”며 “이 길이 아닌 다른길을 간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한만큼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는 가능해도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일산업은 자동차의 부품부터 전자제품, 가구에 들어가는 고무제품, 건설분야에 쓰이는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고무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재 제품생산에 만족하지 않고 제일산업만의 고유제품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제일산업은 고유 아이템만해도 500가지를 생산하고 있다”며 정 대표는 “고단가의 제품은 아니더라도 아이템 하나하나가 모두 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 없어서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지난해 개발해 납품을 완료한 아파트층간소음방진고무제품의 경우 제일산업이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했지만 이미 후속모델개발에 들어갔다”며 “제품개발에 있어 처음보다 나중 후발주자들이 처음것을 바탕으로 더 좋은 것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만큼 첫 개발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제일산업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한걸음씩 그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현재 무역업체를 통해서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 대표는 “이를 확대하기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수출을 위한 내부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경제상황은 국내경기부진과 유가상승, 원자재가격상승 등으로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경기가 안좋다고 가만히 앉아 있어서는 결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없는만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좋든 좋지 않든 안주하지 말고 끝없이 움직일 것을 강조하는 제일산업의 정재홍 대표.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그가 있기에 제일산업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  제일산업은

 

   
   
“제일산업은 중소기업이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자신있게 일하기를 권할 수 있는 그런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삼았습니다”

 

1997년 11월, IMF경제위기라는 특수상황에서 설립된 제일산업은 10여년을 한결같이 산업용 특수고무부품을 생산하며 이분야의 전문업체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다.

 

IMF경제위기를 겪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일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채택, 다변하는 산업분야의 수요에 대응했다.

 

특히 저단가, 고생산성, 고품질 실현을 목표로 제일산업은 500여개의 다양한 자체제품을 개발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환경을 만들었고 품질향상을 통한 최상의 부품공급으로 협력업체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제일산업은 지난해 4월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술벤처기업으로 지정됐고 올해 1월에는 이노비즈 기업에 선정됐다.

 

이와함께 제일산업의 정재홍 대표는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실천하기 위해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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