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역특집] 민선5기 100일, 시장들을 만나다

김학규 용인시장 이교범 하남시장

“생활민원 해소사업 주력 추진 재정흑자 창출동력 확보 최선”

 



김학규 용인시장

‘오뚝이’, ‘꺼지지 않는 불꽃’, ‘4전 5기’, ‘집념의 사나이’라는 수 많은 수식어들이 따라다니는 김학규(62·사진) 용인시장이 민선 5기 출범 후 탈권위주의 행보로 주목을 받으며, 크고 작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취임 후 100일을 맞아 김 시장은 “시의 3개 구청과 30개 읍·면·동을 다니며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바람이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정도(正道)를 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김 시장은 민선 5기에 들어 남사면 북리공업지역 확정과 사회적기업 육성기본계획 수립, 기흥저수지 수질개선 TF팀 구성, 모현면 자체 하수처리장 추가 건립 검토, 대형사업 전면 재검토 등 시정 추진을 위한 텃밭을 갈았다.

또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을 캐치프레이즈로 45개 공약사업(계획 예산 3천520억원)을 정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추진계획을 세웠다. 민선4기 공약사업이 47건 1조3천억 원을 계획했던 데 비해 저예산으로 재정위기를 강하게 의식했으며 신규사업 외 기존사업, 연계사업 등이 고루 포함돼 시정 추진의 연속성을 살린 게 특징이다.

개통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용인경전철 관련해서도 구갈역세권 개발계획 조속시행, 경전철과 중복되는 마을버스 14개 노선 조정과 버스 확충 등 5개 사업을 계획해 경전철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김 시장은 직원들과 함께하는 감성 시장이다.

취임 100일만에 김 시장이 행정게시판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보낸 편지글은 43여 건에 달하는 등 기존 권위주위적이던 과거 시장의 모습과는 달리 ‘소통’을 선택했다. 편지글은 정치철학과 시정 추진에 대한 각오, 공무원과 시민들에 대한 감사, 공연관람 후기, 개인적 단상(斷想) 등 다양한 내용 가운데에서도 지속적으로 시민체감 행정과 재정 건전화 의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직원 업무지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민과의 직접 만남을 중시해 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과의 대화를 비롯해 기업애로 현장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발로 뛰는 시장’으로 때로는 행사장에서 즉흥 노래와 하모니카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 ‘노래하는 시장’으로도 불린다.

생활행정와 자치경영, 신뢰행정 등 3대 방침을 정하고 조직문화의 혁신과 최단기간 내 재정운영 내실화를 당부하는 김 시장은 “화합과 상생의 길을 위해 모두 한 배를 타고 한 방향의 흐름을 타야 한다”면서 “실사구시형 생활행정을 위해 생활민원 해소를 위한 사업들을 주력 추진하고 작은 사업이라도 여론 우선 수렴 후 어느 정도 합의를 도출해 결정·집행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갈등이 표출돼 온 시의 신뢰 행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도시정체성 확립, 소통강화, 균형발전 등에 노력하겠다”는 김 시장은 “블루 오션을 통한 구조적 재정 흑자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거점형 지역발전을 위해 공업지역을 확정 짓고 자족기능을 확보해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면서 “이와 함께 상징축제 개발과 국제e스포츠축제 2011(IEF 2011) 유치 등 산업형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예향 용인의 이미지도 살리고 성장 동력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용인=최영재·이동훈 gjlee@



“위성도시 아닌 웰빙도시 목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시정 올인”

 



이교범 하남시장

취임 100일을 맞은 이교범(56·사진)하남시장이 인구 15만명의 하남시가 단순한 수도권 위성도시가 아닌,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43건의 공약사항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등 장차 인구 40만명의 웰빙도시로 가기 위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교범 시장은 초중고 무상급식 실현, 지하철 5호선 연장, 물류단지조성,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등 시정목표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두고 있다.

우선 이 시장은 취임 초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을 정비한 데 이어, 취임 100일 동안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남시는 올 2학기부터 5억원의 예산을 들여 13개 초등학교 5·6학년생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3년부터는 초중고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하남선 연장의 경우 예비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중에 있으며, 최근 경기개발연구원 철도관계관 등이 상일역~천현동 구간의 경제성이 없다는 의견을 보내와 우선 경제성이 확보된 검단산역까지 노선안을 변경, 지난 8월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이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3년간 재조사 요구를 할 수 없어 사업이 장기간 표류될 수 있기 때문에 검단산역까지 연장하고 이후 중앙대, 명품아웃렛 등 인구유발요인이 생기면 천현동까지 연장을 추진 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남시는 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 수도권 물류유통의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이다.

도로분기점 인근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며, 도로의 접근성이 용이한 중부고속도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가 교차하는 도로분기점 인근에 시장에게 주어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물량을 활용해 99만1천735㎡(약 30만 평) 규모 내외로 첨단 친환경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교범 시장은 “물류단지의 60~70%는 일반 분양해 물류단지 조성비를 환수하고, 나머지 30~40%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으로 용도변경 된 창고 소유주에게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중소제조업체의 물류비를 절감시켜 제조업체의 경영수지에 도움을 주고, 관련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수도권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구도심 지역개발을 위해 승인된 4개 구역은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추진 절차가 진행중에 있으며, 추진위원회가 승인되지 않은 2개 구역은 내년에 시에서 직접 정비구역지정 업무를 추진하는 등 구도심 재개발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교범 시장은 “지난 4년간 하남시는 많은 갈등과 분열이 있었다. 이는 소통의 부재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과 한 약속사항을 차분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일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겠다”고 약속했다.

/하남=이동현기자 leed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