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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문병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노블레스 오블리주 뿌리 내리도록 사회지도층이 노력해야”

 

 글|김서연기자 ksy@kgnews.co.kr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kgnews.co.kr

 

 

“우리나라는 아직 기부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사회지도층이 노력해야 합니다”

 

대 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문병대 회장은 미리 준비한 대본을 읽기라도 하듯 적십자사의 전반적인 현안 사안은 물론 구체적인 수치까지 줄줄이 꿰고 있었다.
“올해 적십자사의 사업 전반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묻자 말 그대로 청산유수(淸山流水)였다. 아무런 막힘없이 자신의 소신과 경영 철학을 그대로 표출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봉사에 대한 집념이 녹아 있었다.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 노인 등 도내 소외 계층을 생각하는 마음과 봉사정신이 그대로 묻어났다.
“적십자사는 전시에는 부상자를 치료하는 것을 기본 업무로 하고 평시에는 구호사업, 사회 봉사사업, 청소년 사업 등 사회 다방면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펴고 있습니다”

 

그는 “재난 구조활동을 확대,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적십자 회비 납부 절실

봉사활동 대상을 독거 노인 취약 계층 5천500세대로 확대 추진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정책 확대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취약 계층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 회장은 조직과 재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도내에는 410개의 자원봉사 조직이 있고, 도내 읍·면·동에는 547개 조직이 정비돼 있다.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현재 적십자 회비 참여율은 30%에 불과하다.
그는 “1년에 한번 내는 적십자 회비는 7천원으로 고작 커피 한잔 값에 불과한데 참여율을 저조하다”며 “참여율을 50% 이상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적십자 모금 목표액은 100% 달성해 목표액보다 11억원 초과 모금했다”며 “내년에도 적십자 회비 모금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7천원씩 1년에 1차례 모금하는 적십자 회비를 모금하는 일은 말 처럼 쉽지 않다고 푸념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부하도록 독려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도는 있다고 설명한다. 국민들이 적십자에게 갖고 있는 오해를 불식 시키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를 위해 그는 인도주의적인 사업을 펴고 있는 홍보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 최고 인도주의 실천지사 운영
“일부 국민들은 적십자 회비가 대북 지원 사업에 쓰인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순수하게 지역내 취약 계층 등에 지원되고 있습니다”
그는 “인도주의 사업을 펴고 있다는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기 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과제”라고 토로했다.

 

또 전국 14개 적십자 지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 하는 만큼 한국 최고의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지사로 만드는 것이 포부라고 밝힌 그는 “도민의 1%를 적십자 가족으로 만드는 것”이 소망이다.
이 때문인지 올해 말 1차 임기가 완료되는 그는 아직까지 일에 대한 집념과 열의가 대단했다. 그는 새롭게 회장직에 선출된다면 도내 다문화 가정 돕기 사업과 청소년 적십자 육성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결혼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여성은 약 17만명 정도 되며 앞으로 다문화 가정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다문화 가정을 잘 돌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 정착돼야
또 현재의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해 인성 교육이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청소년 적십자 활동을 확대 운영해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심어 인도주의적 정신을 고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문화가 정착되도록 사회 지도층의 기부하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부자들은 생전 또는 사후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재한 뒤 가진자들의 도덕적 의무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GDP가 2만불을 육박하고 있지만 기부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건전한 기부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 장마철 수해가 우려되면서 이에 대한 준비도 완료했다.
문병대 회장을 중심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긴급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도내 시·군과 유기적인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봉사자들에 대한 교육도 마쳤다.
또 긴급 구조세트 2천300여개를 준비하고 세면도구, 침구류 등을 구비하는 등 화재나 수재가 발생하면 3시간 이내에 투입하도록 시스템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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