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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히 무산되는 안산시의 사업계획

안산시가 기획했던 방송사 및 영화사 촬영세트장 유치계획이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시는 40억원의 시 예산을 들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단원 김홍도를 주제로 한 한일합작 영화 ‘기운생동’의 세트장을 세워주고, 대신 영화 제작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안산시를 홍보할 계획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는 촬영이 끝나고 나면 세트장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일부 자치단체가 드라마 세트장이나 영상단지 등을 건립해 재정수익을 올리면서 자기 고장의 홍보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안산시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시의회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제작사 및 시나리오에 대한 검증이 미흡한 데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만큼의 반대급부가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시가 요구한 40억원을 전액 삭감해 버린 것이다.
하기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설왕설래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시의회 내부에서 부정적인 비판이 있었다. 작금의 추세로 보면 촬영세트장이란 사안은 호감이 가지만, 자칫 특정 영화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었다.
시민단체들도 찬성 쪽보다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들은 정비된 공원을 세트장화 하면 공원이 파괴될 것이 뻔하고, 그로인해 수익보다는 손실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해왔다.
비슷한 일은 지난 7월에도 있었다. 당시 시는 SBS가 드라마 촬영세트장 설치를 요청해오자, 호수공원에 35억원을 들여 세트장을 마련해 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때도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반대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무리 시가 계획을 세웠다하더라도 시의회가 옳지않다고 판단하면 무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경우에 있어서도 과연 시의회가 올바른 판단을 했는가 라는 의문은 남는다. 또 안산시의 경우 시장은 야당에 속해있고, 시의회는 특정 정당에 소속된 시의원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서 정략적인 작용은 없었는지도 시민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아무튼 시는 금후 중요 사업계획을 세울 때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고, 시의회 역시 전문성 배양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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