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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성범죄 추방 모두가 나서야

 

요즘 성폭력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위 가릴 것 없이 지각없는 사람들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성추문으로 온통 우리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들의 성추행·성희롱 사건과 국회의원의 성폭행 사건으로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교수, 군인, 판검사 등 그동안 일부 몰지각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젠 신성한 학교에서, 그것도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자들이 성추문으로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

딸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들 입장에선 요즘 TV뉴스 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곁눈질을 해도 성희롱이고, 몸을 스치면 성폭행이고, 엉덩이에 손이 닿으면 경찰서로 끌려가야 한다. 직장 상사가 술자리를 권해도 지위를 남용한 성폭력이고, 술을 따르라고 손을 잡아도 성폭력이다. 엘리베이터에서 어린 여학생을 예쁘다고 머리를 만지면 자칫 112순찰차에 실려 가는 판이 됐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기자가 자랄 적엔 신랑각시놀음을 했었고, 서로 업어주기도 했었는데 그런 세상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모양이다.

직장에서 회식을 해도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앉아야 할 판이고, 곁눈질을 해서도 안 될 일이니 이 삭막함을 어찌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성희롱이건, 성추행이건, 성폭력이건 엄연한 범죄다. 또 그것이 현실이다. 범죄에 대해선 관용을 버리고 단호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사회의 질서가 바로 선다.

성범죄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가족이, 친구가, 이웃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곧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의 일이고 책임이다. 성범죄로 인해 더 이상 우리사회를 불신의 늪으로 빠지게 방치해선 안된다. 경찰, 사법부는 물론이고 여성가족부, 인권위원회 할 것 없이 범국가적으로 성범죄 추방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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