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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과 치료법

 

하지정맥류는 하지의 정맥 판막 기능의 부전으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이 역류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보이거나 피부와 가까운 정맥이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보인다. 직업적으로는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간호사, 교사, 학원 강사, 요리사, 미용사, 장시간 쪼그려 일하는 주방근로자, 항공기 승무원, 무거운 장비를 들고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정맥류는 흔히 미용적인 문제로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증상이 약하면 하지의 피곤감, 쑤시는 느낌, 하지 중압감, 통증, 근육경련, 가려움증 등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드물지만 하지부종, 피부 색소침착, 피부궤양, 출혈 등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소인, 노화, 하지외상, 피임약복용, 갑작스런 체중변화, 임신, 비만, 변비 등의 이유로 인해 다양하게 발생한다.

진단방법은 증상에 따라, 도플러 초음파 검사, 이학적 검사, 압박대 검사, 체적기록기, CT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도플러 초음파가 표준적인 검사로 사용된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의 장점은 비 침습적이며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다. 초기 병변이라면 하지정맥류용 압박 스타킹 착용과 부종 완화를 위한 내복약 복용 등을 통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가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좀 더 증상이 진행된 상태의 경우라면 혈관외과 전문의의 진단에 의해 환자의 증상과 병의 경중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하게 된다. 약물을 이용한 거품 경화 요법, 열 에너지를 사용하여 혈관을 퇴축시키는 정맥 내 레이저 요법 및 고주파 요법, 근치적 요법인 냉동절제 요법을 통한 대복재 정맥 발거술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다리에 피가 몰려서 하지정맥류가 심해질 수 있다. 둘째, 과체중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과체중은 다리의 혈관을 압박해 혈류순환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셋째, 찜질방이나 사우나와 같은 고온의 환경은 역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고온의 환경은 정맥 혈관을 확장시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피해야 한다. 넷째, 다리를 꼬고 있지 않도록 주의하며, 틈틈이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한 자주 다리를 심장보다 15~30㎝ 높게 올려놓음으로써 하지정맥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응급이나 긴급을 요하는 질환은 아니다. 실제 임상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하며 척추 질환 및 다른 내과 질환과 유전적 질환과의 감별이 특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정확한 진단 및 환자 개개인의 질환 정도에 따른 치료 방법의 선택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며 위에 나열한 치료 후에도 심심치 않게 국소적으로 재발이 가능하므로 치료 후 관리에 환자 본인의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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