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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역, 유령역인가?” 시민 혼돈

광교중앙(아주대)역 확정 개통 불구
기존 가칭 역사명칭 계속 사용

주변 은행·프랜차이즈·편의점
실제 역명 무시 ‘도청역점’고수
도로표지판 조차 ‘도청역’ 표기

“1년 다되도록 버젓… 즉각 시정을”


‘경기도청역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령역?’

신분당선의 수원역 연장 개통전 편의상 가칭으로 사용하던 ‘경기도청역’이 ‘광교중앙(아주대)역’으로 확정돼 운영중이지만 대형은행이나 유명 프랜차이즈 등은 물론 심지어 공식 도로 표지판에조차 여전히 사용되면서 시민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3일 수원시와 경기철도주식회사 등에 따르면 신분당선인 광교중앙역(아주대)은 경기도청역을 가칭으로 지난 2011년 2월 공사를 착공해 올해 1월 30일 광교중앙(아주대)역으로 개통했다.

특히 계획 초기와 달리 경기도청 이전이 미뤄지면서 시민 혼돈 방지와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지명위원회 등을 거쳐 가칭 대신 광교중앙(아주대)역으로 확정 고시했다.

그러나 개통 1년여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광교중앙역 주변 대형 상가 건물은 물론 시중은행, 유명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에서는 광교중앙(아주대)경기도청역을 전면에 내세워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광교중앙(아주대)역 인근과 아주대병원 방면 등을 방문한 결과, 힐스테이트아파트 상가 내 부동산에는 큰 글씨로 존재하지 않는 도청역 간판을 걸어 놓았고 편의점의 경우 본사로부터 경기도청점으로 지점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또한 광교고 사거리 주변 우리은행도 광교도청역점을 고수하고 있는가 하면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역시 버젓이 도청역점을 표시, ‘유령역’이 현실에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법원 정문에서 아주대병원 방면 도로 표지판에조차 현재까지 경기도청역으로 표기돼 있어 시가 시민의 혼돈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시민 최모(32·남)씨는 “광교중앙역이라는 역명은 무시하고 유령역인 경기도청역이 곳곳에 표기돼 있다는 게 어이가 없다”며 “은행에 편의점, 프랜차이즈까지 자기들 편의만 내세우며 오히려 혼란을 부채질할 게 아니라 즉각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S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고객 불편이 있다면 가맹점 점주와 상의해 지점명을 바꿀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하철 완공 전 지점이 생기면서 가칭이었던 광교도청역으로 만들어졌다.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 지점명을 바꿀 계획은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광교 주변 표지판이 많아 고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현재도 계속 작업중”이라며 “시민 혼란 방지 등을 위한 수시 관리점검과 함께 시정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정은기자 so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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