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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Why?’ 아닌 ‘How?’에 집중하라!

 

여러분 우리는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는 경남 창녕에서 강의가 있었고 저녁에는 서울에서 강의가 잡혀 있는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새마을호를 타고 다닐 때는 창녕까지 4시간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2시간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니깐, 당연한 얘기 같지만 대단한 시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창녕 강연은 90분 강연이었는데 3시 20분에 반드시 마쳐야 하는 강연이었습니다. 그래야 4시 6분에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연에 너무 몰입을 해서 3시 50분 정도에 강연을 마쳤습니다. 제가 착오를 한 것입니다. 4시 26분에 차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미스를 한 것입니다. 이제 제가 3시 50분에 강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4시 6분 차는 탈 수가 없는 상황이였고 저는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계 되시는 분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부랴부랴 차를 타고 밀양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전화를 직원에게 걸었습니다. “이거 어떻하냐? 내가 50분에 강연을 마쳤는데….” 제 얘기를 듣고 직원도 당황을 했습니다. 여러분 살다 보면 이렇게 황당한 상황들이 발생할 때가 있죠. 저도 삶을 야무지게 사는 편이지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저녁 모임은 서울역 주변에 있는 장소였고 반드시 7시까지 참석해야 되는 모임이였습니다.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는 절대 당황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죽는 문제가 아니면 세상에 그렇게 당황해야 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이 두 가지를 여러분도 항상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는 얼굴은 좀 구기겠지만 양해를 구하고 강의를 취소할 수도 있는 겁니다. 욕은 좀 먹겠지요. 그리고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저는 밀양을 가면서 생각했습니다. 밀양을 가면 차를 놓치고 동대구 역으로 가면 어떻겠나 싶어서 직원이 확인을 해보니깐 4시 55분차와 5시 10분차가 있었습니다. 4시 55분 차를 타면 충분히 강의장에 도착할 수 있겠다고 직원이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사분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시계가 4시 8분 정도 지나고 있었는데 기사 분 말씀이 밀양에서 동대구역까지 1시간 10분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빨리 달리기로 하고 운을 걸어봤습니다. 다행히 4시 47분에 내려서 4시 55분 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서 7시 강연에 무사히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사건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당시에 내가 만일 상당히 당황하고 내가 잘못했지만 직원에게 왜 강연 일정을 이렇게 잡았냐고. 왜? 라는 부분에 집중했으면 두 사람 다 열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분명히 강연을 참석하지 못했을겁니다.

여러분 그래서 항상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은 절대 ‘왜? Why?’란 단어를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어떻게?’라는 ‘Why?’ 대신에 ‘How?’라는 단어를 가지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타인과 대화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날 ‘Why’가 아니고 ‘How’에 집중했기 때문에 우리는 동대구역이라는 대안을 선택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서 강의장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던 겁니다. 여러분 제가 말씀 드리는 네 가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절대로 당황하지 말 것. 두 번째 죽는 상황이 아니라면 세상에 그렇게 위급한 것은 없다. 세 번째는 ‘Why?’ 대신에 항상 ‘How?’라는 부분을 가지고 고민을 하시고 자기 자신을 추스릴 것. 네 번째는 지나치게 자책하지 말 것.

사람을 실수나 실패를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항상 주어진 상황 속에서, 이미 엎질러진 물에 대해서 선택 가능한 대안에 대해서 좀 더 넓게 생각해 보시고 그 가운데서 신속하게 대처를 하실 수 있으면 일차 방어선이 무너지더라도 2차 3차에서는 그와 같은 부분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을 통해 실수나 실패도 어쩌면 더 큰 실수와 실패를 피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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