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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같았던 재정위기 탈피… 시민행복으로 성과 돌려드릴 것

유정복 인천시장의 2018년을 듣다

 

취임시 부채 13조2천억 하루이자만 12억
낭비성 사업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
3년간 3조7천억 갚아… 채무비율 21.9%

광역단체 최초 영유아~고교생 무상급식
수도권매립지 市 이관문제 해결 ‘자부심’
역대 최대 국비 확보로 원도심 재생 집중

재정건전화 성과로 복지정책 과감히 시행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 조성 온힘


지난해 인천시는 재정위기 단체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가 확정되고 10년간 해결을 보지 못했던 제3연륙교, 루원시티 사업 등을 본격화 했다. 그러나 6·8공구 특혜비리 논란에 대한 조사와 아트센터 개관문제, 해경 인천환원 문제, 인천복지재단 설립 강행,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문제의 해결 등 굵직한 현안 또한 과제로 남아있다.

새해를 맞아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그 동안의 시정운영의 소회와 새해 인천시가 중점으로 해결해야 하는 새해 설계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시정운영에 대한 소감은.

먼저 지난 해 인천시민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인천시는 지난 한 해 많은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취임 당시 부채 13조 원, 채무비율 39.9%로 재정위기 직전까지 갔다가 최근 악몽에서 벗어나 재정이 튼튼한 부자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또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이 논의 시작 11년 만에 본격 추진됐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도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고등학교까지 확대, 영·유아부터 초·중·고교생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된다.

지난 한 해 인천시가 인천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현재 인천시의 재정여건은.

지난 2014년 취임 당시 부채가 13조2천억 원으로 하루 이자만 12억 원씩 나갔다. 매일 악몽을 꾸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낭비성·행사성 사업을 과감하게 줄여야만 했다.

전국의 리스·렌트차량 등록을 인천으로 유치하며 신규 수입을 늘리고 공무원 연가보상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중앙부처와 국회의원 찾아다니며 노력한 끝에 보통교부세, 국비 보조금을 최대한 쓸어담았다. 이런 노력으로 재임기간 부채 3조7천억 원을 줄였다. 채무비율은 21.9%까지 떨어져 재정위기 주의 등급도 곧 해제된다.


 

 

 


재정 건전화 성과를 시민 행복을 위해 사용한다고 했는 데.

출산축하금이 현재 15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난다.아이를 낳으면 첫째든, 둘째든 상관없이 지급한다.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 할인율을 60%에서 70%로 늘리고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설과 추석에는 여객선 운임을 무료로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히 새해엔 고교 무상급식도 전면 시행,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영유아부터 고교생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이런 사업들이 선거용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선심성, 퍼주기식으로 복지사업을 하려 했다면 취임 초기에 빚 갚는다고 여러 사업 못 할 때 욕먹을 필요 없이 시작했을 것이다. 부채 감축과 구조조정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온 결과 이제는 재정여건이 허락하기 때문에 시행하는 것이다. 복지예산을 철저히 분석했고 인천시 재정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재원이 안 되는 걸 억지로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에게 이제는 완만하게라도 희망을 줘야 할 때다.



제3연륙교 유료화 불만에 대한 방안은.

공사비 5천억 원이 영종·청라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됐기 때문에 영종·청라 주민은 타 지역 주민과는 다른 통행료를 적용받아야 한다. 현재 영종·청라 주민은 1천 원, 타 지역 주민은 4천 원 선에서 검토되고 있는 데 영종도를 오가는 통행량이 계속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25년 개통 상황에 따라 영종·청라 주민은 무료 통행 여지도 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교통체증이 심화와 통행료 징수에 대한 해결책은.

당장은 각종 공사 때문에 불편이 따를 수 있지만 차질없이 사업을 완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오는 2021년까지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에서 방음벽과 옹벽을 철거하고 16개 교차로를 설치해 사통팔달 도로망을 완성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도로를 따라 가로공원·실개천·문화시설 등을 만들어 소통·만남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은 동서로 분단된 인천을 하나로 통합해 인천 가치를 재창조하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통행료 폐지를 위한 부분도 시민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리권 이양 지연에 대한 대책은.

2천500만 수도권 주민의 생활 쓰레기 처리장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은 아시다시피 원래 지난 2016년 12월까지였다. 지난 2014년 7월 취임했을 당시 대체 매립지도 없고 매립을 중단시킬 권한도 없는 상황에서 서울·인천·경기·환경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합의를 끌어냈다. 대체매립지 조성 전까지 3-1 매립장을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매립지 소유권과 매립지관리공사 관리권을 인천시가 넘겨받기로 한 것이다. 재임기간 동안 잘한 거 뭐 있느냐고 뽑으라면 단연 수도권매립지 현안 해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공사 노조, 일부 정치권과 주민 등이 매립지공사가 적자라며 시 재정악화를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8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관리권이 이관돼야 인천시가 매립지를 테마파크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잘못 알려진 부분들을 바로 잡으며 4자 협의체 합의 이행을 계속 촉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해 역점사업은.

인천시가 ‘재정정상단체’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과감하게 시행하겠다. 또 최근 인천시가 확보한 2018년도 국비는 전년도에 비해 2천69억 원이 증가, 역대 최대인 2조6천754억 원이 확보됐다. 이를 바탕으로 원도심 재생을 통한 도시균형 발전에 집중하겠다. 인천개항창조도시사업을 통해 개항장 일대를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고 낙후된 11개 원도심은 뉴스테이사업을 통해 주거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또 미래 먹거리를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산업 기반 확충을 추진하고 문화·예술·환경·해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민생·교통·문화·해양·환경·경제·교육 등 인천 7대주권의 실현을 통해 시민들이 자신의 지역에 대해 자긍심을 높이겠다.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어 나가는 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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