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8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경기도 내 금융기관 여신은 3조3천48억원 증가해 전월(2조8천646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가계대출(1조1천840억원→1조3천821억원)은 도내 주택거래량 증가(1만1천호→1만4천호) 등의 영향으로 개별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기타 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각각 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1조7천억원→1조9천642억원)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증가 규모가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2천777억원→1천523억원)은 증가 폭이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 대출(1조4천345억원→1조8천118억원)은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에 힘입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2조2천534억원→2조8천664억원)은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6천112억원→4천384억원)은 증가 규모가 줄었다.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3조237억원 증가해 전월(8천411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지방정부 교부금(1조6천억원) 유입 등으로 정기예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 감소(-1조7천554억원)에서 증가(1조8천186억원)로 전환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2조5천965억원→1조2천51억원)은 신탁회사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신탁회사는 일부 기업의 운용자금 인출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증가세(6조5천억원)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6천억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2천305억원→846억원)과 새마을금고(3천84억원→2천4억원) 등은 가계 휴가철 자금수요 등으로 수신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 기간 도내 신용보증기관 신용보증은 760억원 증가해 전월(33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신용보증기금(264억원→168억원)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기술보증기금(-105억원→127억원)·경기신용보증재단(-126억원→466억원) 등이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 감소(-465억원→99억원)에서 증가로 전환되고 도소매업(52억원→129억원)과 건설업(4억원→58억원)의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