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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년 반만에 대규모 전대 ‘빨간 물결’

플래카드 들고 장외 응원전 후끈
황교안, 대회장 주변 지지 호소
민주노총 등 시위로 지각 개회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는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고양 킨텍스 일대가 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물결로 가득 찼다.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펼친 장외 응원전으로 일찌감치 열기가 후끈 달아 오른 것.

행사장 전면엔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다함께 미래로’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렸고, 곳곳에 빨간색 원형·막대 풍선과 후보자들의 캐리커처 인형이 나부꼈다.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목청껏 외치며 당내 최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당이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장소에서 전당대회를 연 것은 이정현 대표가 선출된 2016년 8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전대 이후 2년 반만이다.

킨텍스는 약 8천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행사 시작에 앞서 킨텍스에 도착해 당원들의 한표를 호소했다.

흰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맨 황 후보는 정오를 조금 넘겨 킨텍스를 찾아 주변을 돌며 지지자들과 인사했다.

빨간색 글씨로 황교안이라고 쓰인 하얀색 후드티를 입은 20대 선거원들도 대거 황 후보를 따라다니며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당 대표는 황교안’, ‘센터는 황교안’ 등 피켓을 들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하얀색 후드티에 빨간 카우보이 모자를 쓴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은 일찌감치 행사장으로 향하는 입구에 ‘행동하는 우파’라고 적힌 김 후보 피켓을 바닥에 깔아두며 응원에 나섰다.

김 후보는 오후 1시쯤 도착해 당원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했고, 지지자들은 ‘김진태 당 대표’를 연신 외쳤다.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도 일찌감치 행사장 내부 앞자리를 맡아 유세전에 나섰다.

한편, 당내 일부 의원의 ‘5·18 폄훼’ 사태의 여진은 전대에서도 여전했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4월16일의 약속-국민연대’ 소속 100여명이 ‘한국당 해체’ 기습시위를 벌였고, 이들이 김 후보 지지자들과 충돌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시위자들은 전당대회장 입구에서부터 ‘역사왜곡정당 해체하라’, ‘세월호 참사 중대 범죄혐의자 황교안’, ‘김진태 제명! 김순례 제명!’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국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결국 행사장 입장을 위해 기다리던 당원들과 시위대 간 피켓을 뺏거나 찢는 등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어딜 감히 여길 들어와 행패냐!”, “빨리 나가라, 너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등의 욕설도 오갔다.

경찰이 투입된 후에야 1시간여 만에 질서를 찾았고, 전대도 당초보다 30여분 늦게 개최됐다.

/여원현기자 dudnjsgu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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