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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100년 전 그날의 소망을 가슴에 간직합니다

 

 

 

영통구에서는 100년 전 기미독립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및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기획하고 3월 한 달 간 민원실에 작품을 전시한다.

100년 전 선비들이 그리던 기법으로 그린 문인화로 영통구 여성지원민방위대장 전말연 작가 등 6명의 애국시민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그린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지도 작품과 수원의 독립운동가, 수원특례시의 완성을 기원하는 작품, 수원 화성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100년 전 일제의 침략과 강탈에 대한 항거로 1919년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수원 지역에서도 성별과 연령, 빈부와 지식, 직업의 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에 동참했다.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인 이선경(1902년 5월 25일~1921년 4월21일)은 숙명여학교 재학 중 학생 만세시위에 참가하기도 하였고 구국민단에서 일하다 체포돼 8개월 만에 석방된 후 9일만에 고문후유증으로 순국하였다. 수원 예기조합의 기생이었던 김향화(1897년 7월 26일~?)은 고종 승하시에 대한문 앞에서 통곡하기도 했고 33명의 기생들과 함께 서슬 퍼런 경찰서 앞에서 독립만세를 주도하다가 구속됐다.

나라 사랑하는 구국의 일념으로 가장 소중한 목숨까지 바치는 장한 일을 하셨다. 어디 이러한 장한 일을 하신 분들이 이들 뿐이겠는가? 강심장이 아니고는 평범한 사람은 행동에 옮기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난지 100년이 지났지만 정작 가해자인 일본은 뻔뻔하게도 과거사에 대한 사과나 사죄는 하지 않고 지난 세월 동안 피해국을 비난만 해왔다.

독도, 위안부, 강제노동자 문제 등 다양한 이슈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독도 문제의 경우 1904년 일본어부 ‘나카이 요시부로’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물개 포획으로 큰 돈을 벌고 있었는데 어획 독점권을 따내기 위해 시네마현에 영토 편입을 해달라는 주장을 했고 이에 따라 일본 관청이 편입시켰다는 문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지난해 10월30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있었던 신일철주금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양심 있는 시민들인 타카하시 마코토, 야스하라, 야노 히데키 등이 일본의 가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고 알게 되니 모른 척 할 수가 없었고 자국의 만행에 대해 조금이라도 사죄하고 속죄하는 뜻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 보상입법을 위한 일한공동행동 등의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가해국의 용서와 사죄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하겠지만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권력층이 아닌 대부분의 양심 있는 시민은 가해자의 입장에서 미안하고 속죄하는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수원은 대한민국 거버넌스 1번지 도시답게 일본의 양심 있는 시민단체들과의 교류 협력을 통한 진정한 사죄와 속죄를 하는 날이 올 때까지 지속적이고 꾸준한 협력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100년 전 그날의 간절한 소망을 가슴깊이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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